“성동구 재개발 부패·무능” vs “남탓 말라… ‘착착개발’로 해결”
오세훈 “아기씨굿당 특혜” 쟁점화
정원오 “전부 허위 네거티브” 반박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이튿날인 22일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성동구 아기씨굿당 특혜 의혹’을 쟁점화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개발 무능론을 주장했다. 정 후보는 재건축 민심이 예민한 노원구를 방문해 “오 시장이 약속만 지켰어도 현재 주거난은 없다”며 부동산 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오 후보는 동작·광진·성동·용산·영등포·마포 등 한강벨트 6개구를 돌며 정부·여당을 겨냥한 부동산 총공세를 펼쳤다. 그는 첫 유세 지역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전세·월세·매매의 ‘트리플 강세’로 서울 시민이 몹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해법은 닥치고 공급”이라며 “한강벨트를 돌며 주택 공급 의지를 더 강하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3선 구청장을 지낸 성동구에서 ‘아기씨굿당 피해 주민 현장간담회’를 열고 정 후보의 재개발 정책을 집중 비판했다. 정 후보가 행당7구역 재개발 조합에 48억원에 달하는 아기씨굿당을 기부채납 방식으로 짓게 한 후 굿당의 소유권을 넘겨받지 않아 조합에 피해를 줬다는 게 오 후보의 주장이다. 오 후보는 “부패의 냄새가 짙게 진동한다”며 “이 사례만 봐도 정 후보가 어떻게 재개발·재건축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근 뚝도시장 유세에선 “현대가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 사옥을 짓겠다고 했는데 박원순·정원오 시절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하는 척만 하는 것, 그게 정원오식 일머리로 무능의 극치”라고 성토했다.
정 후보는 집값 상승의 책임을 오 후보에게 돌렸다. 그는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차에 올라 “6년째 서울시장을 하는 분이 주거난을 전임 시장 탓, 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오세훈 시장 재임 기간 주택 공급량은 최근 10년 평균의 70% 수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후보는 남 탓 말고 반성해야 한다”며 “저는 ‘착착 개발’을 통해 재건축을 착착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기씨굿당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전부 허위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선거 캠프는 “행당7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기 지연은 어린이집 등 정비기반시설 문제가 원인”이라며 “아기씨당 기부채납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를 고리로 오 후보에 십자포화를 가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청주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뒷전으로 미뤄도 된다는 무책임한 언행을 당장 그만두시기를 바란다”고 오 후보를 직격했다. ‘서울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서울시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오 후보의 실정론을 집중 부각했다.
오주환 박준상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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