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왕좌’ 가리자…SK하이닉스, 삼성 맹추격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 세계 1위
시총 10위권 격변…AI·반도체 두각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1383조원(22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며 1년 전(146조원)보다 9.47배 폭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시총이 330조 원에서 1710조원으로 5.18배 늘었다. 삼성의 44% 수준이던 SK하이닉스 몸값은 현재 80.8% 선까지 치솟았다.
기업가치 상승률 차이는 양사의 주력 사업 구조에서 갈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D램·낸드(NAND) 등 AI 서버용 제품에 집중해, AI 호황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흡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가전·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AI 메모리 호황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산된다는 평가다.
실적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올해 양사의 예상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삼성전자 287조원, SK하이닉스 211조원으로, SK하이닉스 순이익이 삼성전자의 73.5% 수준이다. 내년에는 SK하이닉스 순이익(278조원)이 삼성전자(360조원)의 77.2%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에서도 SK하이닉스는 78.1%를 기록하며 삼성전자(50.8%)는 물론, 엔비디아(66.2%)와 TSMC(57.3%)를 제치고 글로벌 1위가 확실시된다.
이는 코스피 시총 순위 지형도 뒤흔들고 있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156조원)가 1년 새 30위권 밖에서 단숨에 시총 3위로 수직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을 받은 삼성전자우(151조원)는 9위에서 4위로, 현대차(136조원)는 피지컬AI 열풍을 타고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4위에서 6위로 하락했고, 기존에 시총 상위권을 지키던 삼성바이오로직스(13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위) 등 기존 주도주들은 AI 인프라 바람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후퇴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사업 구조는 선주문·후생산 기반의 파운드리형 체제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변동성 축소와 실적 가시성 확보가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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