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일산 광장 뒤흔들었다… "멈춰버린 고양, 다시 뛰게 한다"

최경준 2026. 5.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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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서 '원팀' 결속 선언, 교통·일자리·돌봄 공약 제시… … 선거운동 첫날 배식봉사로 '현장 시장' 각인

[최경준 기자]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21일 일산문화광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민경선후보캠프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가 김성회 국회의원에게 파란색 옷을 입혀주고 있다.
ⓒ 민경선후보캠프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일산문화광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파란 물결로 가득 찬 광장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후보, 당원,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했으며, 민경선 후보는 "정체된 도시 고양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1일 열린 출정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선거운동복 전달식'이었다. 통상 지도부나 선대위가 후보에게 옷을 입혀주던 관례를 뒤집어, 민경선 후보가 직접 김성회·이기헌·김영환 국회의원에게 파란 점퍼를 입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경선 후보가 의원들의 단추를 채워주고 포옹을 나누자, 광장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캠프 측은 이를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뛰겠다는 원팀 선거의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라고 설명했다.

김성회·이기헌·김영환 국회의원 총출동… "고양시정 교체의 적임자"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 유세도 이어졌다. 김성회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고양시도 함께 나누려면 시장 선거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결집을 호소했다.

이기헌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고양시를 시민에게 다시 돌려드리는 선거"라며 시장 후보와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유기적 연대를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경제자유구역 확충, 교통망 개선, 킨텍스 및 고양아레나 개발 등 주요 현안을 나열하며 "이 성장 동력을 이끌 실력과 경험을 갖춘 적임자는 민경선 후보뿐"이라고 힘을 실었다.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가 선거유세를 도와주는 유세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민경선후보캠프
"출퇴근 30분 단축, 미래산업 육성, 통합돌봄"… 4대 공약의 실체

무대에 오른 민경선 후보는 고양시를 "정체된 도시"로 진단했다. "107만 시민이 사는 핵심 도시지만, 도시는 늙어가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교통·일자리·돌봄·행정 혁신의 네 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광역·시내·마을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과 출퇴근 맞춤형 전세버스 도입을 통해 "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30분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도권 베드타운이라는 고양시의 오랜 숙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지역 대학과의 연계를 구체적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한국항공대를 중심으로 한 UAM(도심항공교통)·항공우주 산업, 중부대 기반 자율주행·문화콘텐츠 산업, 농협대 연계 농생명 산업, 동국대 및 지역 병원 협력 메디컬 클러스터 조성이 그 내용이다. 산학 협력을 고양시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현실적인 연계 기반이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공약집 이상의 무게감을 갖는다.

돌봄 분야에서는 노인 세대를 대표해 참석한 김병택 더불어민주당 전국실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민경선 후보에게 '파란 운동화'를 전달했고, 민 후보는 그 자리에서 구두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으며 "현장을 가장 많이 발로 뛰는 소통 시장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행정 혁신과 관련해서는 "시장실을 시민 가까이 낮추고 시정회의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고양시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지역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시·도의원 후보, 당원, 지지자들이 대거 집결한 가운데 공식 출정식을 개최했다.
ⓒ 민경선후보캠프
세대를 아우른 출정식… 청년·여성·노인 연쇄 지지 선언

출정식은 세대를 아우르는 지지 선언으로 열기를 더했다. 청년 당원 김희원 씨는 "민경선 후보는 청년의 고민을 진심으로 듣고 해결하려는 후보"라고 지지를 선언했고, 여성·사회적 약자를 대변해 무대에 오른 함윤희 고양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모두의 삶을 빛나게 할 후보"라고 힘을 보탰다.

행사 막바지에는 시·도의원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무대 위로 총출동해 "시의원 가번·나번 후보 동반 승리"와 지방선거 전체 압승을 외치며 강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행사를 마친 민 후보와 후보단은 광장 곳곳을 돌며 지지자 및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성과로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출정식을 기점으로 민주당 고양 선거조직이 본격적인 결집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국회의원과 지방선거 후보들의 원팀 기조, 교통·미래산업·돌봄 등 구체적 정책 의제의 선제적 제시가 맞물리면서 민경선 후보가 선거 초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가 김성회 국회의원과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 민경선후보캠프
선거운동 첫날 오전엔 노인복지관 배식봉사… "복지 인프라 턱없이 부족"

출정식에 앞서 민경선 후보는 오전 유세를 마친 뒤 점심시간을 활용해 덕양구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에 직접 참여했다. 배식을 마친 뒤에는 어르신들과 한 상에서 식사하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이어 일산서구 대화노인종합복지관도 방문해 복지관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했다.

민 후보의 복지관 방문은 단순한 선거용 이벤트로 보기 어렵다. 현재 고양시는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18%인 19만 명을 넘어서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시 전역의 노인종합복지관은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에 각 1개씩, 총 3곳에 불과하다. 복지관 관계자는 "복지관별로 하루 이용 어르신이 3,000명에 달하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밀화 해소를 위한 시설 확대와 서비스 질 개선이 매우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민경선 후보는 "고령화 속도에 비해 어르신 복지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통감한다"며 노인종합복지관 확대와 관련 예산의 대폭 증액을 약속했다. 이어 "단순한 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 개인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도입해 전반적인 복지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관건은 공약의 신뢰도다. 복지관 확대, 출퇴근 단축, 미래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돌봄은 모두 중장기적 재원과 광역 행정의 협력 없이는 실현이 어려운 과제들이다. 선거운동 첫날 현장 배식봉사로 보여준 공감 능력만큼이나 구체적인 실행 경로를 유권자 앞에 제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고양시 107만 유권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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