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 군대 벗어나 윔블던 출전…영화 시나리오 같아"→권순우, 전역 직전 그랜드슬램 출전 美 매체 조명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군인 신분의 한국 선수가 세계 테니스에 가장 권위 있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에 출전하면 이를 조명하는 외신 보도가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테니스판 SNS 계정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윔블던 출전을 위해 군대를 떠날 테니스 선수"라며 권순우의 상황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세계랭킹 52위이자 한국 최고의 선수인 권순우가 커리어에서 가장 특이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며 "2024년 12월 잠시 선수 생활을 멈추고 18개월 군 복무에 들어갔다. 국군체육부대의 특별 허가 덕분에 그는 자국에서 ATP투어 챌린저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권순우는 사실 지난해 1월 동료 홍성찬과 입대했다. 당시 권순우는 입대를 앞두고 "투어 생활을 2년 가까이 멈추겠지만, 더 완벽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30살부터 전성기를 이룰 자신이 있다. 내 목표의 20%밖에 이루지 못했고, 모든 팬들이 원하시는 대한민국 테니스의 모습을 꼭 이루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순우는 국군체육부대의 허가로 국제 대회 참가가 가능했다. 그는 올해 7월 12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윔블던 결승전 날이 딱 전역 일이다.

올해 들어 권순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베트남 판띠엣(챌린저50)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지난 4월 광주 오픈(챌린저75)과 중국 우시 오픈(챌린저100)도 연달아 석권했다.
한국 선수가 ATP 광주 오픈 챌린저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이 처음인데 우시 오픈까지 제패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갱신된 세계 랭킹에서 189위까지 오른 권순우는 오는 6월 말 개막하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 예선 엔트리에 들 자격을 얻었다.
윔블던 예선에는 대회 개막 6주 전 세계 랭킹 20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다음 달 29일 남녀 단식 1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이달 19일 발표된 윔블던 엔트리에 권순우는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도 권순우의 윔블던 명단 합류를 소개하며 "권순우의 이야기는 스포츠 영화의 줄거리로 삼아도 손색없다. 그는 특이한 커리어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2021년 세계 랭킹 52위에 오르고 2023년에도 같은 순위에 올랐던 권순우는 2024년에 랭킹이 곤두박질쳤다. 입대 전에는 세계 랭킹이 무려 343위였다.
그러면서 "인상적인 점은 권순우가 군사 훈련과 챌린저 대회 출전을 오가며 이 모든 성과를 냈다는 사실"이라며 한국의 모든 남성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권순우에게는 역대 네 번째 윔블던이 될 전망이다. 2021년과 2022년, 2024년까지 총 세 차례 윔블던 1회전 무대를 밟았던 그는 다시 메이저 무대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권순우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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