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80억 유격수' 박찬호 "타격 올라올 때 된거다. 이제 시작 1등이 목표"

이형석 2026. 5. 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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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잠실 NC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두산 박찬호. 

두산 베어스 유격수 박찬호(31)가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후배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전혀 싫지 않은 표정으로 "나라도 나를 후배들이 좋아할 것 같다. 밥 사 달라면 다 사주고, 다 해주니까"라고 웃었다. 
박찬호는 이날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1회 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나가 손아섭의 적시타 때 결승 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또 두산은 이날 총 5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는데, 박찬호가 모두 관여했다. 주자에 가려진 까다로운 강습 타구도 멋지게 잡아냈다. 
사진=두산 제공

박찬호는 "어디까지 튀어 오를지 나름 예측하기 쉬운 타구였다"라며 "저뿐만이 아니다. 수비가 완벽했다. (오)명진이도 정말 잘했고, 다 잘했다"고 겸손해했다. 
박찬호는 지난겨울 두산과 4년 8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를 떠나 두산으로 이적했다. 수비력 검증을 마친 그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45경기에서 타율 0.275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 이적 후 첫 광주 원정이었던 5월 12~14일 KIA전에서의 11타수 무안타 부진에서 탈출한 모습이다. 그는 "2주 동안 너무 안 좋아서 이제 올라올 때가 된 거다"라며 "(광주 원정에선 안 좋았지만) 잠실 KIA전(10타수 3안타)은 잘 했다. 광주 땐 사이클이 너무 안 좋았고, 지금 만나면 깨부술 수 있다"고 웃었다. 
사진=두산 제공

김원형 두산 감독은 19일 경기 후에는 "박찬호가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고, 21일에는 "웨스 벤자민을 도운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도 칭찬하고 싶다. 유격수 박찬호, 1루수 강승호가 상대의 강한 타구를 잇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A 이적생 박찬호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두산은 최근 4연승 신바람 속에 3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21승 21패 1무)에 복귀했다. 순위도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사진=두산 제공

박찬호는 "이제 시작이다. 5할을 목표로 야구한 적 없다. 진짜 1등이 목표다. 그래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까먹은 거 복구했고 달려야 한다. 우리 투수진이면 5할 승률로 좋아할 수 없다. 너무 잘 던져주고, 완벽한 선발진"이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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