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소속’ 스미레, 천태산배서 중국-일본 연파하고 2연승 [바둑]
한국 두 번째 주자로 출격해 중국 우이밍, 일본 뉴에이코 연파

한국기원 소속으로 천태산배에 출전한 ‘일본 천재 바둑 소녀’ 스미레 5단이 한국팀 두 번째 주자로 출격해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스미레 6단은 21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바오룽 문화센터 천태산 바둑원에서 열린 제9회 천태산 천경운려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3국에서 개막전부터 2연승을 달리던 중국 우이밍 7단의 3연승을 저지하고 24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이날 대국에서 스미레 6단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이후 한 차례도 흐름을 내주지 않는 안정적인 내용으로 난적 우이밍 7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우이밍 7단은 개막전에서 한국 오유진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기세를 이어간 스미레 6단은 열린 4국에서 일본 뉴에이코 4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우세를 확립한 이후 단 한 번의 반격 기회도 허용하지 않은 스미레 6단은 19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 국적의 스미레 6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가 대항전에서 같은 일본 국적의 뉴에이코 4단을 꺾는 진풍경이 펼쳐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22년 전이었던 2004년, 한국 바둑 레전드 중 한 명인 조치훈 9단이 일본기원 소속으로 ‘바둑 삼국지’ 농심배에 출전해 한국 최철한 9단을 제압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한편 스미레 6단의 3연승 도전은 중국 여자 바둑 최강의 계보를 잇는 위즈잉 8단에게 막혔다. 스미레 6단은 후반까지 ‘반집’ 차이로 우세를 지키며 끝내기에 들어섰으나 결국 근소한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위즈잉 8단이 ‘반패’를 버티며 끝내기를 이어나간 끝에 295수 끝 흑 1집반승을 거뒀다.
제9회 천태산 천경운려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우승 상금은 20만 위안(한화 약 4430만원)이며, 준우승팀 상금은 10만 위안(약 2210만원), 3위 상금은 5만 위안(약 1100만원)이다. 시간제는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해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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