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김기재 vs. '완성' 오성환... 당진시장 선거전 막 올랐다
[김정아 기자]
지난 21일, 당진 구터미널 사거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성환 당진시장 후보의 출정식 현장을 찾았다. 같은 날, 같은 공간에서 시작된 선거전이었지만 두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정치적 방향성은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김기재 후보가 '시민 중심 행정'과 '소통', 민생경제 회복을 앞세우며 변화와 생활정치를 강조했다면, 오성환 후보는 '완성할 다음 4년'과 행정 경험,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우며 안정적 시정 운영을 재선의 명분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정치는 시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며 시민 체감형 변화와 소통 행정을 강조했고, 오 후보는 "시정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실행과 책임의 영역"이라며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정책과 사업의 완성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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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21일,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를 비롯한 홍기후 충남도의원 후보, 김초롱 시의원 후보와 현역 시의원들이 출정식 유세 현장에 함께하며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
| ⓒ 김정아 |
이번 당진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기재 후보가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시민 중심 행정'과 '민생경제 회복'이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지역 현안 해결 능력과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지역 언론사 근무 경험과 당진시의원 8년, 당진시의회 의장 경험을 통해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지역 문제를 살펴왔다"며 "당진을 가장 잘 알고 준비된 후보"라고 말했다. 정치적 구호보다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행정 역량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최근 논란이 이어진 호수공원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호수공원 전면 재검토라고 일부 보도가 있었지만 그런 취지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재난 대응 기능을 갖춘 생태호수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재정 건전성과 시민 안전을 반영한 방향 조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생경제 회복 역시 주요 화두였다. 김 후보는 "지금 당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장 유세에서도 골목상권 회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이날 출정식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지만 지지자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더 큰 희망, 거침없는 도약'을 내건 현장에서는 시민과의 접점을 강조하는 거리 인사가 이어졌고, 김 후보는 유세차 위보다 시민들 가까이에서 악수를 나누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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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오성환 당진시장 후보가 시·도의원 후보들과 함께 유세 현장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출정식에는 지지자들도 함께하며 ‘완성할 다음 4년’을 내세워 지역 현안 해결과 중단 없는 시정 운영 의지를 강조했다. |
| ⓒ 김정아 |
당진 구터미널 일대는 붉은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의 함성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뒤섞이며 선거 열기로 달아올랐다. 국민의힘 오성환 당진시장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완성할 다음 4년이 필요하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행정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현장에서 "시정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실행과 책임의 영역"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당진의 변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중단 없는 시정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정식 현장에서는 시정 연속성과 행정 경험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반복됐다.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연설을 지켜보거나 후보와 인사를 나누며 지역 현안과 향후 시정 방향에 관심을 보였다.
최근 지역 내 주요 쟁점인 호수공원 사업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2022년부터 추진된 호수공원 사업을 생태공원으로 다시 바꾸게 되면 법적 문제와 함께 수 년간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의 연속성과 행정 안정성을 강조하며,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을 계획대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언급했다.
당진 호수공원 사업은 이번 선거에서 예산 운용과 도시개발 방향을 둘러싼 핵심 현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아울러 오 후보는 "교육과 의료 분야는 현대제철과의 MOU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주 여건을 더욱 완비해 당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이사 오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의료 기반 확충과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인구 유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당진시장 선거는 '누가 더 나은 비전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더 현실적으로 도시를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회복과 정주 여건 개선, 대규모 현안 사업의 지속 여부를 둘러싸고 '변화'와 '연속성'이라는 두 가치가 맞서는 가운데, 오성환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지난 4년 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이제는 완성 단계로 끌고 가야 할 시점"이라며 시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오 후보는 "당진시에는 56개 과와 2400여 명의 직원, 1조7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있다. 이런 막대한 조직을 운영하려면 행정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행정 경험을 재선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이어 "정주 여건을 더욱 완비해 당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이사 오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한 만큼, 유권자들이 '완성할 다음 4년'이라는 메시지에 얼마나 공감할지가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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