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대학로 ‘1번출구 연극제’, 박호산·오만석·정영주 등 특별출연

박정선 2026. 5. 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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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 지향 연극 축제’를 표방하는 대학로 ‘1번출구 연극제’가 7월 8일부터 8월 30일까지 두 달간 대학로 자유극장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이번 연극제는 배우 최덕문을 새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총 7편의 공식 라인업을 확정했다.

2017년 출범한 1번출구 연극제는 연극의 대중화를 목표로 매년 기획 공모를 통해 작품을 소개해 왔다.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축제의 규모와 공공성을 한층 강화했다. 새로 합류한 최덕문 집행위원장은 무대와 영상 매체를 오간 경험을 바탕으로 축제의 대중적 인지도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연극계에서는 이번 연극제의 선정 기조가 순수 실험 연극 중심이던 기존 대학로 축제 지형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라인업의 핵심은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76의 대표작 ‘관객 모독’(기국서 연출)이다. 이번 연극제의 유일한 공식 초청작인 이 작품에는 배우 기주봉, 정재진 등 원로·중견 배우들이 출연해 한국 현대연극의 역사적 가치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며, 신진 예술인들과의 세대 간 연결을 모색한다.

공식 참가작 6편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극단들의 작품이다. ‘기념비’(극단 코뿔소) ‘우간다의 봄’(극단 힘빼고 돌려차기) ‘벚꽃 졸업식’(레인보우 웍스) ‘위스키바 블러디메리’(루미프로덕션) ‘방명녹’(창작집단 본디) ‘청춘 라디오’(PROLOGUE DAL)가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이 중 ‘방명녹’에는 이서영, 홍준기, 이휴 등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하며, ‘청춘 라디오’에는 오만석, 박호산, 정영주가 특별출연 형식으로 힘을 보탠다.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배우들과 뮤지컬 스타들이 소극장 연극 무대로 대거 복귀하는 현상은 최근 침체한 대학로 오프-브로드웨이 마켓에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인지도 높은 인적 자원의 유입이 일반 대중 관객을 극장으로 유인하는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신진 창작진 발굴을 위한 낭독공연 공모는 오는 6월 5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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