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보물 클리말라... 팬들 선정 '4월 이달의 선수' 선정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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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들이 선정한 ‘HS효성더클래스 4월의 선수상’에 선정된 FC서울 FW 패트리크 클리말라 |
| ⓒ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은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Grow with uS, GS' GS스포츠 프로축구단 FC서울 공격수 클리말라가 팬들이 선정한 4월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며 'HS효성더클래스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밝혔다.
'HS효성더클래스 이달의 선수상'은 FC서울 팬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해당 기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하는 FC서울 공식 월간 MVP 시상이다. 4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는 구성윤, 송민규, 최준, 클리말라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클리말라가 팬 투표에서 32%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며 4월 MVP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4월 이달의 선수상에 선정된 클리말라는 FC서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에게 투표해주신 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꼭 감사하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라며 "이 상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 타국에서 왔는데 한국 팬들이 직접 투표해 주신 건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만큼 경기장에서 끝까지 싸우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의심의 시선' 털어낸 클리말라, K리그 최고 '킬러' 등극
이처럼 팬들이 직접 선정한 월간 MVP로 선정된 클리말라는 이번 시즌 서울 돌풍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핵심 자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상암벌은 '우승권'과 거리가 다소 먼 듯한 느낌이 강했다. 2024년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과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복귀라는 기염을 토했으나 우승 트로피와는 가깝지 않았다.
당장 지난해에는 코리아컵 8강에서 전북 현대에 일격을 허용하며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승점 49점 획득에 그치면서 6위에 머물렀다. 이는 강등권에 허덕였던 울산(최종 9위)과 단 5점 차에 불과했던 수치였던 것. 하지만, 이번 시즌 이들의 레이스는 확실히 다른 듯하다. 개막 후 10라운드까지 8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보여줬다.
또한 울산 원정 징크스(2라운드)·전북 무승 징크스(7라운드) 등 좋지 않은 꼬리표를 확실하게 잘라내면서 압도적인 기세를 선보였다. 이후 11라운드 김천전 패배 이후 안양(무)·제주(패)에 흔들리며 3경기 무승에 흔들렸지만, 광주·대전을 연이어 잡아내며 기분 좋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브레이크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꿈같은 전반기를 보낸 서울. 전반기에 확실한 발견이었던 손정범을 비롯해 최준·송민규·구성윤·김진수·바베츠 등과 같은 자원들의 활약도 빛났지만, 이 선수의 '결정력'은 상당히 빛났다. 바로 클리말라다. 김 감독 부임 이후 2년 차를 맞았던 지난해, 이들의 약점은 최전방 결정력이었다. 38경기서 단 50골에 그쳤고, 이는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보다 적은 수치였다.
경기당 키패스 수치는 9.08개(전체 1위)·평균 유효 슈팅 5.05개(1위)·공격 진영 패스 성공 80.66개(전체 3위)로 지표면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최전방에서 해결할 자원이 없어 고심이 깊어졌던 서울이었다. 이런 상황 속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폴란드 출신 클리말라를 품으면서 반전을 꾀했으나 이 기대감은 곧 물거품이 됐다.
데뷔전이었던 19라운드 강원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어진 포항과 21라운드 맞대결서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기세는 여기에서 멈췄다. 바로 장기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 클리말라가 이탈하면서 팬들은 그에게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었고, 실망감은 더욱 깊어지기도 했다.
또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K리그2 최고 공격수인 후이즈를 품었던 상황이었기에 클리말라라는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졌다. 하지만, 올해 개막 이후 그는 반전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는 산프레체 히로시마·비셀 고베에 각각 1골을 터뜨리면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5라운드 광주와 홈 맞대결에서는 멀티 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후 안양 원정에서도 선취골을 터뜨렸던 그는 7라운드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선제 결승 골을 기록하며 홈에서 3,205일 만에 전북 홈 경기 승리 주역으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클리말라는 9라운드 부천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에 승점 3점을 안겨주며 상암 '폭격기'로 등극했다.
전반기 공식전 17경기에 나서 7골을 터뜨리고 있는 클리말라는 K리그1 개인 득점 순위 3위에 오른 것뿐만 아니라, 팀 내 득점 1위에 자리하며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많은 골을 터뜨린 점도 주목할 만하지만, 그가 기록한 득점 순도가 상당히 예술이다. 7골 중 승점 3점과 연결된 경기는 3회이며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경기 역시 2회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83cm의 훌륭한 신체 조건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왕성한 활동 반경을 바탕으로 공중·지상 경합에서 상당한 우위를 선보이며 연계·득점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육각형 스트라이커로 자리하고 있다. 또 압박을 수행하는 능력과 최전방 수비 능력도 훌륭하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강력한 압박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를 120%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
경기 이외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그는 득점 이후 항상 트레이드 마크인 '헐크 세레머니'를 선보인다.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수호신' 앞에서 이 세레머니를 하는 가운데 2라운드 울산 원정 승리 이후 김기동 감독이 이 행위를 똑같이 선보이면서 유쾌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클리말라 역시 이에 대해서 "감독님 세레머니를 재밌게 봤다"라며 선한 영향력이 팀 내에 돌고 있다는 게 포착됐다.
비록 월드컵 브레이크 직전 대전 원정 경기서 외인 규정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됐으나 김기동 감독의 믿음은 상당하다. 김 감독은 "6골을 넣었고 잘하고 있었는데 명단에 빠져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 자극제가 돼 열심히 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며 월드컵 이후 활약상을 기대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완벽했던 전반기 속 최전방에서 제 임무를 확실하게 해내며 팬들이 선정한 4월 이달의 선수까지 선정된 클리말라다. 과연 그는 휴식기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 10년 만에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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