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9개 기업과 20억 달러 규모 록인… 양자 컴퓨팅 주도권 가속화

김문기 기자 2026. 5. 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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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AI] "IBM·글로벌파운드리에 13억 달러" 미국, 양자 컴퓨터 파운드리 구축 올인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미국 정부가 글로벌 양자 컴퓨팅 및 차세대 국가 안보 기술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파운드리 거점 구축과 하이엔드 스타트업 육성에 총 2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인센티브를 전격 투입한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의거해 미국 내 양자 생태계의 핵심 연구 및 첨단 제조 인프라를 가속화하기 위해 총 9개 기업과 20억 1300만달러(약 2조7000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위한 자발적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자본 수혜의 조건으로 미국 정부는 세금 수입에 대한 보장과 투자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각 기업의 비지배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반도체법(CHIPS)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혁신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략적 양자 기술 투자는 자국 내 첨단 제조 공급망을 단단히 다지는 촉매제가 될 것이며, 미국의 핵심 양자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센티브 정책은 범용 데이터센터를 넘어 국방, 첨단 신소재 및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에너지 시스템 혁신을 이끌 유틸리티 규모의 '결함 허용(Fault-tolerant) 양자 컴퓨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상무부는 기술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제조 기반을 다질 파운드리 기업 2곳과 고유의 연산 아키텍처를 보유한 양자 컴퓨팅 기업 7곳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채택했다.

가장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파운드리 영역에는 IBM과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가 낙점됐다. IBM은 미국 내 초전도 양자 웨이퍼 제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양자 전용 초전도 웨이퍼 자회사를 설립하는 데 1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초전도, 트랩 이온, 광학, 실리콘 스핀 등 다양한 모달리티를 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국내 양자 파운드리 인프라 구축을 위해 3억 7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아울러 독자적인 기술 난제를 해결할 7개 양자 전문 기업에는 각각 수천만에서 수억 달러의 자금이 고르게 배분된다. ▲중성 원자 기반의 아톰 컴퓨팅(1억 달러)과 인플렉시온(1억 달러) ▲실리콘 스핀 아키텍처의 디락(최대 3800만 달러) ▲초전도 게이트 모델 가속화를 꾀하는 디웨이브(1억 달러)와 리게티(최대 1억 달러) ▲광학 기반 포토닉스 기술의 프사이퀀텀(1억 달러) ▲트랩 이온 확장을 노리는 퀀티넘(1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초저온 시스템 통합, 광학 손실 저감, 고밀도 패키징 등 양자 컴퓨터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하드웨어 병목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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