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버번 위스키, 변치 않는 고집으로 성수를 깨우다 [더 하이엔드]
미국 정통 버번의 엄격한 제조 원칙
성수 팝업에서 만나는 켄터키의 맛
바베큐와 위스키가 만드는 미식 세계
미국 켄터키주의 깊은 심장부, 켄터키 강이 굽이쳐 흐르는 석회암 지대에는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이 성지로 여기는 곳이 있다. 바로 와일드 터키(Wild Turkey) 증류소다. 이곳의 위스키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오랜 세월 때문만이 아니다. 자연이 선물한 석회암 지대는 천연 필터 역할을 하며 철분을 걸러내고, 위스키 제조에 최적화된 맑고 달콤한 미네랄 워터를 제공한다. 이 물은 와일드 터키 특유의 깊고 풍부한 풍미를 완성하는 기초가 된다.

와일드 터키의 정체성은 ‘사람’에서 완성된다. 버번 위스키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지미 러셀(Jimmy Russell)은 1954년부터 무려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증류소를 지켜왔다. ‘버번의 부처’라는 별명처럼 그는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전통을 고수해 왔으며, 그의 아들 에디 러셀(Eddie Russell) 역시 45년 이상의 경력을 쌓으며 부자가 합쳐 100년이 넘는 시간을 와일드 터키에 헌신했다. 이제는 에디의 아들인 브루스 러셀(Bruce Russell)이 어쏘시에이트 마스터 블렌더이자 브랜드 앰배서더로 합류하며 3대에 걸친 위대한 계보를 잇고 있다.


브랜드의 이름조차 이들의 소탈하고 진정성 있는 역사에서 비롯됐다. 1940년, 당시 증류소 수장이었던 토마스 맥커티가 친구들과 야생 칠면조 사냥을 떠나며 가져간 위스키 샘플이 발단이었다. 그 맛에 반한 친구들이 이듬해 “그 와일드 터키 위스키 좀 다시 가져와”라고 요청한 것이 브랜드의 시작이다. 와일드 터키는 지금도 가장 깊게 그을린 ‘4번 앨리게이터 차(Alligator Char)’ 오크통에서 위스키를 숙성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짙은 호박색을 지켜내고 있다.
버번의 정석, 타협 없는 일곱 가지의 약속
버번 위스키는 세계에서 가장 규제가 엄격한 술 중 하나로 꼽힌다. 와일드 터키는 이 엄격한 기준을 단순히 따르는 것을 넘어, 브랜드만의 고집스러운 원칙을 더해 독보적인 품질을 유지한다. 버번의 정의를 규정하는 이른바 A to G 규칙은 와일드 터키가 왜 ‘아메리칸 위스키의 아이콘’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순수함(Genuine)’이다. 색소나 조미료 등 그 어떤 첨가물도 허용하지 않는 이 원칙은 와일드 터키의 자부심이다. 켄터키에서 2년 이상 숙성된 ‘켄터키 스트레이트 버번 위스키’라는 타이틀은 이러한 고집 끝에 얻어지는 훈장과도 같다. 7층 높이의 릭 하우스(Rick House, 오크통을 눕혀 층층이 쌓아 올릴 수 있게 설계된 거대한 나무 선반) 각 층에서 서로 다른 온도와 습도를 견디며 숙성된 원액들은 바닐라, 캐러멜, 스파이시한 풍미가 어우러진 완벽한 밸런스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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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신념 보여준 글로벌 캠페인
와일드 터키의 이러한 묵직한 신념은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WHEN YOU KNOW IT’S RIGHT, DON’T CHANGE A DAMN THING’을 통해 대중과 만난다. ‘당신이 옳다고 믿는다면, 그 무엇도 바꾸지 마라’라는 의미로, 와일드 터키의 전개사인 캄파리코리아는 이 강렬한 메시지를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 성수동의 문츠바베큐에서 ‘켄터키 인 서울(Kentucky in Seoul)’ 팝업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5월 29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은 켄터키의 거친 야성과 성수의 트렌디한 감성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이다.

현장에서는 와일드 터키 101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과 하이볼은 물론, 텍사스식 바비큐 전문가 문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페어링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와일드 터키 101을 넣어 만든 특제 바비큐 소스는 비프 립과 브리스킷의 풍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위스키와의 놀라운 조화를 보여준다. 아메리칸 펍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핀볼 오락기와 한정판 굿즈,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공유하는 ‘위즈덤 월’은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시음을 넘어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김태완 브랜드 앰배서더가 진행하는 테이스팅 클래스도 준비됐다. 브랜드의 제조 철학부터 심도 있는 푸드 페어링까지 배울 수 있다. 켄터키 인 서울은 맛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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