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몰고 스페인 질주…부자들 홀린 패키지여행 ‘끝판왕’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뷰 리서치’는 2033년까지 전 세계 럭셔리 여행 시장이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여행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3.5%)보다 두 배 큰 규모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여행이 부담스러워졌지만, 시간과 자산에 여유가 있는 럭셔리 여행객은 영향을 덜 받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각국 정부는 물론이고 여행사도 럭셔리 손님 모시기와 여행상품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도 지난 4월 럭셔리 여행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나섰다. 2010년 출범한 럭셔리 브랜드 ‘제우스 월드(Zeus World)’를 상품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세분화한 게 핵심이다.
먼저 ‘제우스 프라이빗(Zeus Private)’은 쉽게 말해 ‘맞춤 여행’이다. 여행객의 취향과 요구 사항에 따라 가장 적합한 상품을 만들어준다. ‘제우스 셀렉트(Zeus Select)’는 개별여행객을 위해 전 세계 럭셔리 호텔과 항공 등 단품을 예약해준다.
하나투어가 가장 공을 들인 건 ‘제우스 시그니처(Zeus Signature)’다. 이색 체험과 색다른 테마, 하이엔드 서비스를 결합한 럭셔리 패키지여행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뷰 리서치도 “사파리, 어드벤처, 문화 탐방 같은 체험 여행이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초호화 호텔에서 귀족 대접을 받으며 쉬는 것만이 럭셔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최근 출시된 제우스 시그니처 상품의 면면을 보면 흥미롭다. 페라리·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를 몰고 스페인 북부 지역을 일주일간 여행하는 상품이 우선 눈길을 끈다. 야두르스·지로나 같은 소도시의 그림 같은 도로를 달리고 피레네 산맥에 자리한 소국(小國) ‘안도라’도 지나간다. 운전 전문가가 동행해서 안전도 챙기고, 여행용 가방을 운반하는 차량도 따로 운행한다. 슈퍼카로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드라이브 명소를 여행하는 상품도 있다.

제우스 시그니처는 뉴질랜드 헬기 투어 상품도 선보였다. 뉴질랜드 남섬의 레저 도시 ‘퀸스타운’과 피오르(Fjord)가 장관인 ‘밀퍼드 사운드’를 헬리콥터를 타고 둘러본다. 뉴질랜드 최초의 수도 ‘러셀’과 150여 개 섬이 어우러진 ‘베이 오브 아일랜즈’ 같은 북섬 관광지도 섭렵한다. 이 밖에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식도락 여행, 싱가포르 F1 그랑프리 참관 같은 상품도 판매한다.
하나투어 강영준 제우스상품팀장은 “경험 중심의 럭셔리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더 다채로운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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