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1000까지 간다”… 59전자·400만닉스 전망도
외국인 매도세 진정도 긍정 신호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반등하며 78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노사 잠정 합의 소식과 엔비디아 1분기(2~4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으며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렸다.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며 미 국채금리 상승이 진정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노무라증권은 코스피가 최대 1만1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7000선 붕괴 위기도 겪었지만, 이날 증시 개장 이래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다시 8000선에 근접하게 됐다. 가파른 상승세에 오전 9시24분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달라진 것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가 밤사이 사실상 모두 해소돼서다.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 예고 전날인 20일 밤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미국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며 AI 버블 우려를 해소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816억2000만 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분기보다 20% 증가했고, 시장 전망치(788억5000만달러)도 훌쩍 넘어섰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것도 투자자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깨웠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9일(현지시간) 한때 5.20%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20일은 0.066%포인트 내린 5.114%에 거래됐다. 10년물도 전 거래일보다 0.1% 포인트 내린 4.569%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였다는 데 시장은 안도했다.
물가를 자극하던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5.63% 하락한 배럴당 105.02달러,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66% 떨어진 98.26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한 영향이다.
하루에만 수조원씩 코스피 주식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정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날 외국인은 2189억원 순매도했다. 전날 매도 규모(2조9309억원)의 7.46%에 불과하다.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를 기록, 기관을 중심으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8000에서 1만~1만1000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목표가는 59만원, SK하이닉스는 40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 상향은 물론 상장요건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 정책도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는 게 노무라증권의 분석이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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