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태양광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대폭 늘린다
2035년 발전 비중 30% 목표
1000만명 대상 ‘햇빛소득’ 추진

한국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비중은 그동안 이어 온 재생에너지 확대책에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을 밑돈다. 이 상황은 그러나 2030년이면 상당 부분 바뀔 전망이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방안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태양광·풍력 발전량 비중은 각각 5.5%, 0.6%로 집계됐다. 연간 생산한 전력 중 6.1%를 차지한다. OECD 평균과 비교하면 두 발전원 모두 비중이 평균치에 못 미친다. 같은해 기준 OECD 38개 회원국 평균을 보면 태양광은 7.5%, 풍력은 10.6%로 집계됐다.
각국별로 주력 재생에너지원이 다르다보니 만들어진 현상이다. 유럽의 경우 풍력이 주력인 곳들이 적지 않다. 영국은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5.2%지만 풍력의 경우 29.7%에 달한다. 반면 일본과 같은 경우 태양광이 10.1%고 풍력은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 이 기조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100기가와트(G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5년에는 발전 비중을 3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중 87%인 87GW는 태양광으로 채우기로 했다.
태양광 확대의 핵심 축은 두 가지다. 일단 산업단지·공장, 영농형, 수상형 등 4대 입지의 보급이 크다. 모두 44.2GW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주도로 대규모 태양광 단지를 10곳 조성하기로 계획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에 모두 12GW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가정용 태양광도 대폭 늘린다. 올해 기준 10만 가구 규모인 아파트 등 공동주택 태양광 설치 가구를 20배인 200만 가구로 늘린다는 목표를 더했다. 대규모와 소규모를 합해서 큰 덩어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특히 주민 소득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연결한 점이 눈에 띈다. 정부는 2030년까지 햇빛·바람소득 수혜자 820만명, 재생에너지 계통 연결 등으로 소득을 얻는 계통소득 수혜자 180만명을 합쳐 모두 1000만명이 재생에너지에서 소득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현재 ㎾h당 태양광 150원, 육상풍력 180원, 해상풍력 330원 수준인 계약단가를 2035년까지 각각 80원, 120원, 150원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값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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