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귀 알아듣는 AI비서 태운 신형 그랜저
챗GPT급… 인간처럼 대화 가능
포티투닷 ‘글레오 AI’ 개발 공개

포티투닷이 약 2년간 개발에 공들인 차량용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완성했다. 자동차 안에서 지시하면 발화 위치, 대화 맥락 등을 고려해 마치 인간처럼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신형 그랜저에 가장 먼저 장착한다.
포티투닷은 21일 챗GPT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차량용 AI 음성 비서 ‘글레오 AI’를 공개했다. 이달 초 선보인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출시하는 차량에 탑재된다. 기존 차량 음성 인식은 “온도 올려줘” “목적지 설정해줘”처럼 정해진 명령어를 인식해 기능을 수행하는 식이었다. 글레오 AI는 이전 대화 흐름, 차량 상태, 주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답답하다”고 말하면 창문을 열 수도 있다. 발화자의 위치까지 고려한다. 뒷좌석 탑승자가 “온도를 낮춰 달라”고 말하면 뒷좌석 온도만 내릴 수 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처리할 수도 있다. 궁금한 걸 물어보면 글레오 AI가 외부 정보를 검색해 알려준다. 빠른 응답이 필요한 질문과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질문을 구분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처리한다.
특히 포티투닷은 차량 환경에 맞춘 음성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주행 중에는 엔진·노면·바람 소리, 동승자 대화 등 복합적인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 음성비서보다 까다로운 환경이다. 글레오 AI에는 음성 전처리, 언어별 음성 인식, 자연스러운 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했다.
차량용 AI는 스마트폰 AI보다 책임의 무게가 크다. 오류를 일으키면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걸 넘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게 위해 포티투닷은 ‘가드레일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위험한 명령을 감지하고, 법규 위반이나 부적절한 요청은 제한한다. 차량 제어 요청은 안전 상황을 확인한 뒤 실행하도록 구조화했다.
포티투닷은 향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글레오 AI의 기능과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글레오 AI를 사용자 행동과 선호를 이해해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돕는 개인화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AI 음성 비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에 챗GPT 기반 AI 기술을 적용했다. 폭스바겐은 신차에 지능형 음성 비서 ‘IDA’를 넣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에 일찍이 챗GPT를 통합해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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