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기회 산산조각…선수단 굉장히 분노했다→"내 보너스 내놔" 구단주 상대 집단 소송 준비

나승우 기자 2026. 5. 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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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샘프턴의 '스파이게이트' 후폭풍이 거세다.

상대 훈련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퇴출되면서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잃게 되자 분노한 선수들이 구단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격분한 사우샘프턴 선수들, 스파이 논란으로 1인당 25만 파운드(약 5억500만원) 보너스를 놓치자 구단주 상대 집단소송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샘프턴은 플레이오프 준결승 상대였던 미들즈브러와 다른 두 경쟁 팀을 염탐한 사실을 독립 징계 청문회에서 인정했다.

그 결과 웸블리에서 예정됐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퇴출됐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걸린 '2억 파운드(약 4000억원)짜리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최악의 사태다.

선수들의 분노는 단순히 결승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게 아니다. 막대한 돈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사우샘프턴 선수 계약에는 전체 경기의 50% 이상에 출전한 선수에게 15만 파운드(약 3억300만원)의 승격 보너스를 지급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50% 미만 출전 선수에게는 출전 비율에 따라 보너스가 지급되는 구조다.

여기에 선수단 전체가 나눠 갖는 최소 200만 파운드(약 40억원) 규모의 일회성 보너스 풀도 있었다. 이를 더하면 선수 1인당 받을 수 있었던 금액은 최대 25만 파운드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면 거액의 보너스가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었다.

임금 문제도 있다. 사우샘프턴이 헐 시티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승리했다면, 강등으로 삭감됐던 임금도 원상 회복될 예정이었다.

일부 선수는 강등 이후 임금이 최대 40% 삭감됐고, 이는 연간 최대 100만 파운드(약 2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승격과 연동된 임금 인센티브가 있었다.

하지만 스파이게이트로 모든 것이 무너졌다.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승격 도전권을 잃었고, 동시에 거액의 보너스와 임금 회복 기회도 날렸다.

선수단 고참급 선수들은 이미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재정적 손실뿐 아니라 스포츠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기회를 잃은 데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선수들이 더 격분한 이유는 자신들이 구단의 스파이 행위를 몰랐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상대 훈련 염탐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구단 직원들의 행동 때문에 선수들이 직접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선수단 내부에서는 잠재적 수입 손실에 대한 집단소송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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