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MVP인지 보여주마! 'SGA 30득점' 압도...OKC 썬더, 샌안토니오 꺾고 서부 컨파 2차전 승리

배지헌 기자 2026. 5.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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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 길저스-알렉산더 30점…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샌안토니오 제압
-하텐슈타인 공격 리바운드 8개, 웸반야마 제어
-딜런 하퍼까지 부상…가드진 붕괴 위기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더게이트]

"내가 더 잘해야 한다"며 1차전 패배 후 스스로를 책망했던 셰이 길저스-알렉산더가 약속을 지켰다. MVP가 왜 MVP인지 보여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컨파 2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22대 113으로 꺾었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시리즈 성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팀의 에이스이자 해결사인 길저스-알렉산더가 코트를 지배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야투 24개 중 12개를 성공시키며 30득점 9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야투 23개 중 7개에 그쳤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SGA는 경기 내내 공을 쥐고 리딩을 도맡으면서도 실책은 단 1개만 범했다. 상대 수비진이 드리블 길목마다 강하게 압박했지만 영리하게 틈새를 찾아내며 득점을 쌓았다.
숨은 공신 하텐슈타인과 자레드 맥케인(사진=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웸반야마 막아낸 하텐슈타인

오클라호마시티 승리의 숨은 공신은 빅맨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이었다. 1차전 두 차례 연장 혈투 속에서 단 12분 출전에 그쳤던 하텐슈타인은 이날 코트 위에 머무는 시간을 크게 늘리며 10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사수했다. 특히 샌안토니오의 강점인 높이에 맞서 공격 리바운드만 8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텐슈타인은 샌안토니오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를 골밑에서 밀어내며 강한 스크린으로 동료들의 공간을 열어줬다. 1차전에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처럼 보였던 웸반야마의 높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여기에 벤치에서 출격한 알렉스 카루소가 17득점을 보태는 등 백업 자원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샌안토니오는 스테판 캐슬이 25득점 8어시스트, 웸반야마가 21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분전했으나 턴오버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혼자서 9개의 실책을 범한 캐슬은 2경기 NBA 플레이오프 연속 경기 최다 실책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상대 실책 21개를 유도하는 동안 단 10개의 턴오버만 기록하며 추가 공격권을 확보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샌안토니오로선 경기 패배도 패배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더 뼈아프다. 디애런 팍스가 오른쪽 발목 염좌에 시달리는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우던 루키 딜런 하퍼마저 3쿼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3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샌안토니오의 가드진은 붕괴 직전 위기다.

야전사령관들이 연이어 쓰러지자 패스 흐름도 나빠졌다. 전반 동안 웸반야마가 볼을 투입받은 횟수는 단 10번에 불과했다. 남은 시리즈에서 캐슬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만약 3차전에서 팍스와 하퍼가 둘 다 빠질 경우, 캐슬이 실책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줘야만 반격을 꾀할 수 있다.

다만 오클라호마시티 역시 부상 악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차전에 복귀했던 제일런 윌리엄스가 이날 경기 1쿼터 도중 왼쪽 햄스트링 경직 증세로 조기 퇴장했다. 윌리엄스의 3차전 출전 여부 역시 불확실한 상태다.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3차전은 오는 23일 오전 9시 30분 샌안토니오의 홈 코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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