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박형준 둘 다 '큰절'했지만... 달랐던 출정식 장면
[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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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 합동 출정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구청장·군수 후보들이 큰절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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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낮추며 지지 호소한 전재수와 박형준, 다른 점은?
'다짐'이란 말이 동시에 나왔는데, 분위기는 정작 달랐다. 박 후보 곁에는 국민의힘 부산 합동출정식에 참석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지역 국회의원 등이 대거 자리했다. 단독 큰절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이를 두고 박 후보쪽 사회자는 "(야당의 후보들이) 더 낮은 곳에서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 후보는 3전 4기로 알려진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 과정에서 지원을 보내준 배우자와 단둘이 즉석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유도 직접 말했다. 그는 "7번의 선거를 하면서 집사람을 이렇게 인사드린 적이 없다"라며 "부부가 힘을 합쳐 부산 시민, 오직 부산의 미래를 위해 살겠다는 다짐"이라고 했다.
'다짐'의 설명처럼 출정식 현장도 차이가 났다. 수성전에 나선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지역 선거에 나선 후보들과 함께하는 합동 행사를 기획해 그 규모를 키웠다. 심지어 원내지도부, 명예선대위원장의 지원까지 이루어졌다. 송원석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안철수·김문수 선대위원장이 연설에 나섰다. 그 옆으로는 17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섰다.
힘이 실리자, 목소리가 덩달아 커졌다. 마치 장외투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전 후보를 깎아내리며 이재명 정권 심판을 외쳤다. 김 전 장관과 안 의원은 각각 "이 대통령의 5개의 재판을 받지 않고 막강한 권력을 악용하고 있다", "2018년(과 같은) 제2의 민주당 시장을 뽑으시겠느냐" 등 보수층 정서를 연달아 건드렸다.
이에 고무된 듯 박 후보도 "이 대통령이 왕이 되려는 기도를 막아야 한다", "말 바꾸는 사람에게 부산시장을 맡길 수 없다" 등 수위를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그는 조작기소 특검법을 정면 겨냥하며 "자기 죄를 지우려고 하는 이런 작태를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5년에 대해서는 "하루도 결근하지 않고 일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재미있고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었다"라고 유권자 선택을 당부했다.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 여러 기초단체장 후보 등을 앞세우지 않고 부산시장 선대위 출정식만으로 행사를 치렀다. 마이크도 박재호·변성완·이재성·권지웅 등 상임선대위원장들만 잡았다. 불과 3주 전만해도 전 후보가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까닭에 국민의힘과 같은 행사 연출은 사실상 어려웠다.
대신 전 후보 발언과 변화에 집중했다. 3선 의원을 지낸 박재호 선대위원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망해가는 도시를 보고 있다"라며 "전국에서 65세 이상이 26% 되는 도시는 부산이 1등일 것이다. 이제 좀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출정식과 견주면 한참 모자란 공세도 이어졌다. 변성완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 현수막에 적힌 '중단없는 발전'을 겨냥해 "부산이 발전하고 있느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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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배우자 최혜진씨와 큰절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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