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북갑 ‘첫 1위’로… 박민식은 “단일화 없다” 삭발
옛 친윤 의원도 “특단조치” 촉구
하정우 “쌈박질 서울가서 하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처음으로 3자 대결에서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한 후보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2강 구도가 굳어지는 흐름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단일화 불가 입장이 확고하지만 당내에선 옛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마저 선거 승리를 위해 중앙당에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지난 17~19일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 면접 조사에서 한 후보는 34.6%, 하 후보는 32.9%,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20.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자 대결에선 하 후보와 한 후보가 각각 37.6%, 44.1%의 지지율을 기록해 오차범위(±4.4% 포인트) 내 초접전으로 나타났지만, 하 후보와 박 후보 대결에선 42.6% 대 32.4%로 하 후보가 10.2% 포인트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친윤계로 분류됐던 부산 재선 박수영 의원은 텔레그램 의원 단체 대화방에 “제 지역구 부산 남구가 10~15% 이기는 곳인데 박빙 열세다. ‘장 대표가 싫어서 안 찍는다(중도보수)’ ‘한동훈 안 도와주는 국민의힘 안 찍는다(한딸)’ 두 유형이 합하면 15%쯤 된다”며 “중앙당에서 특단의 조치로 판을 바꿔주지 않으면 어렵다”고 적었다. 사실상 단일화를 공개 촉구한 것이다. 한 부산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제는 결국 당사자들이 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완주 의지를 다지는 상태다. 열세에 처한 박 후보는 구포시장 쌈지공원 출정식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배신과 약탈, 기생의 정치가 우리 북구에 발붙이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라고 밝혔다. 모친이 직접 박 후보의 머리를 깎았다. 그는 “단일화는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측도 3자 구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하 후보의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시절 이해충돌 의혹을 부각하는 등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단일화에 대해선 “민심의 흐름이라는 게 있다. 정치에서 ‘절대 없다’는 식으로 단정하지 않는다”며 여지를 남겼다. 하 후보는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북구에 정치고 이념이고 정파가 어디 있나. 쌈박질하려거든 서울 가서 하고 ‘보수 복구’는 서울 가서 하라”며 한 후보를 직격했다.
정우진 박준상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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