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무색…올해 전 세계 AI 지출 47% 급증 전망
AI 인프라가 전체 55% 차지
AI 지출 2027년 3.5조달러로 확대
기업 도입은 내년 변곡점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지출이 지난해보다 47% 급증해 2조 5957억달러(약 3886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투자 과열과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의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시장의 우려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21일 연합뉴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전 세계 AI 지출이 2조 5956억 7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조 7649억 5000만 달러보다 47% 증가한 규모다. 2027년에는 3조 4933억6000만 달러(약 523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AI 인프라가 전체 55% 차지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AI 인프라다. 가트너는 올해 AI 인프라 지출이 1조4315억달러로 전체 AI 지출의 약 5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최적화 클라우드 인프라, AI 서버, 네트워킹 장비, AI 프로세싱 반도체와 디바이스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존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년간 용량 확보 수요가 AI 인프라를 시장 최대 부문으로 만들 것"이라며 "AI 최적화 서버 지출은 앞으로 5년간 3배로 늘어 인프라 내 최대 하위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형 워크플로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장률이 가장 가파른 부문은 AI 모델이다. 올해 AI 모델 지출은 3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기존 소프트웨어에 내장된 생성형 AI 모델과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 활용을 확대하면서 모델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이다. AI 사이버보안 지출도 급증세가 예상된다. 올해 AI 사이버보안 지출은 51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98% 늘어날 전망이다. AI 시스템과 데이터 환경을 겨냥한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관련 방어 체계 구축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도 시장도 고성장AI 서비스와 AI 소프트웨어 시장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AI 서비스 지출을 5855억달러로, AI 소프트웨어 지출을 4532억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트너는 현재 AI 지출의 중심이 기술기업과 하이퍼 스케일러에 집중돼 있지만, 일반 기업의 본격적인 AI 투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러브록 부사장은 "지금까지 AI 지출은 주로 기술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가 이끌었다"며 "기업들의 지출 잠재력은 아직 본격적으로 발휘되지 않았고, 2026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은 아직 AI를 전사적 혁신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는 효율성과 생산성 개선을 위한 전술적 프로젝트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AI 투자 효과를 입증하고,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이번 전망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서버·네트워크 장비 기업의 중장기 수요 기대를 뒷받침하는 자료로도 해석된다. 앞서 씨티그룹도 하이퍼스케일러의 공격적인 초기 투자와 기업 수요 확대를 근거로 빅테크의 AI 관련 인프라 지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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