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리르, 크게 될 선수”…‘에포트’ 이상호의 극찬

“(박)강준이는 크게 될 선수 같아요. KT 팬분들께서도 지켜봐주시면 좋겠어요.”
KT ‘에포트’ 이상호가 긴급 콜업됐음에도 제 몫을 해내준 파트너 ‘펜리르’ 박강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KT 롤스터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2대 1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12승3패(+13)를 기록,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현재 3위는 T1(11승4패 +14)이다.
이상호가 시즌 첫 POM으로 선정된 날이다. 그는 이날 2세트에서 노틸러스로 결정적인 그랩을 여러 차례 성공시켜 POM으로 인정받았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상호는 “다시 LCK에서 연승을 이어나가 기쁘다”면서 “또한 개인적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POM으로 선정돼 더 기쁘다. 평소보다 더 의미 있는 날로 여겨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KT는 이날 경기 시작 직전 2군 원거리 딜러 박강준을 긴급 콜업했다. ‘에이밍’ 김하람의 감기 몸살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급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이상호는 “경기장으로 오기 전에 긴급 콜업이 결정됐을 만큼 갑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올초에는 박강준과 바텀 듀오였던 만큼 이미 친한 사이다. 서로의 밴픽과 플레이스타일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면 오늘 경기를 문제 없이 준비하려고 함께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KT 바텀 듀오는 1세트에서 루시안·밀리오를 플레이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라인전부터 대패를 당했다. 이상호는 “1세트 때 1레벨 딜 교환을 당했다. 서로 생각하는 라인전 구도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세트 대패는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LCK 데뷔전을 치른 박강준의 손이 굳어있던 것도 원인이었다. 고동빈 감독과 선수단은 2세트에서 자르반 4세, 미스 포츈, 노틸러스를 골라 밴픽의 방향성을 완전히 틀었다. 이상호는 “2세트 때 강제 이니시에이팅에 강점이 있는 조합으로 틀기로 했다. 조합 콘셉트를 완전히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강준이도 1세트 때는 긴장한 게 보였는데 2세트 때는 긴장이 완전히 풀린 것 같더라. 콜을 정말 잘해줘서 서포터로서도 게임 하기가 편했다. 오늘은 강준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상호는 “오늘 강준이의 LCK 데뷔전을 보니 정말 침착하게 잘하더라. 앞으로 크게 될 선수라고 느꼈다”면서 재차 “오늘 강준이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 KT 팬분들께서도 이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 때의 기세 좋던 연승 행진이 끊기면서 KT는 한동안 주춤했다. 선수들끼리도 알게모르게 서운한 감정이 쌓일 법한 시기였다. 그러나 베테랑들이 다수 포진한 팀인 만큼 그 위기를 넘기는 법도 잘 알았다. 이상호는 “최근 선수들끼리 영화 ‘살목지’를 같이 보러 갔다. 선수들끼리 화합도 할 겸 속에 있던 마음도 털어놓는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영화 시청 같은 액티비티도 함께 했다”면서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그때 이후로 다시 연승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KT의 정규 시즌 2라운드 잔여 게임은 3경기. 젠지, T1, DN 수퍼스전이다. 이상호는 “순위를 따지진 않고 있다. 하지만 남은 상대 중 젠지와 T1은 결국 로드 투 MSI(RTM)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본격적으로 RTM에 들어가기 전에 이겨서 기선을 제압하고 싶다. 둘 다 잡고 싶고, 잡을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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