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타결·엔비디아 호재에 6%대 폭등... 장중 사이드카 발동
[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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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급등 출발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2026.5.21 |
| ⓒ 연합뉴스 |
이에 더해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지난 밤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중동발 유가 폭락 호재까지 겹치면서, 국내 증시를 짓누르던 대형 악재들이 단 하루 만에 크게 해소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3.84% 급등한 7486.37에 장을 시작해 순식간에 7600포인트도 넘어섰다.
총파업 '1시간 30분' 남기고 극적 타결한 삼전노사... 주가도 급등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7208.95) 대비 277.42포인트(3.85%) 폭등한 7486.37포인트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전 10시 3분 현재 6.02% 폭등한 7643.02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총파업 리스크에 눌려있던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5.62% 오른 29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이날 오전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별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로 지수 폭등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906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기관 역시 5955억 원어치를 강하게 순매수하면서 안도 랠리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매도세로 맞서며 팽팽한 수급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훈풍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 조정 기조를 이어가며 약 6825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삼성전자 총파업 위기가 가라앉게 됐기 때문이다. 총파업 개시 직전까지 이어진 밤샘 조정 회의에서 노사가 극적으로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까닭이다. 기본 인상률을 포함해 평균 6.2% 임금 인상에 합의한 건데, 가장 큰 쟁점이었던 성과급 제도에서도 노사 양쪽이 한 발씩 양보하며 절충안을 찾았다. 노조가 요구해 온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연봉 50% 제한 상한선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업성과 12% 수준의, 한도 제한 없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해 우회적으로 상한선을 폐지하는 효과를 냈다.
특히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제외 방침을 사측이 1년간 유예하기로 수용하면서 총파업을 1시간 30분가량 앞둔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극적인 타협이 성사됐다. 아울러 완제품(DX) 부문과 가전 등에는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계획했던 총파업을 전면 유보하고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다만, 파업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노조 지도부가 도출한 이번 합의안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만 최종 확정된다. 반면 조합원 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 예정대로 총파업 카드가 다시 생겨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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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6일 열린 GTC 2026에서 삼성전자 부스 방문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 ⓒ 삼성전자 |
일등 공신은 AI 칩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92% 급증한 752억 달러를 기록해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엔비디아는 파격적인 주주 보상책도 내놨다. 800억 달러(약 120조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0.01달러에서 0.25달러로 25배 파격 인상하기로 했다.
젠슨 황 CE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0일(현지시간)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칩 '베라 루빈'은 제품 수명 주기 내내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을 것"이라며 시장의 'AI 고점론' 우려를 불식시켰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는 빅테크를 넘어선 피지컬 AI, 로보틱스 시장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수십억 개의 자율주행·로봇 시스템이 실제 세계에서 작동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엔비디아는 30년에 걸쳐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종전 협상 낙관론까지 더해지며 뉴욕증시도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만 선을 돌파(50,063.46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0.77%, 나스닥은 0.88% 올랐다. 지정학적 불안이 가라앉자 국제 유가(브렌트유)가 하루 만에 5.63% 폭락한 배럴당 105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치솟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 선으로 뚝 떨어졌고 전날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던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6bp 이상 밀려난 5.11%를 기록하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진정시켰다.
시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각종 요소들이 진정을 되찾으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한국물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는 3.46% 급등한 180.0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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