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생태 보물을 없앨 건가"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던진 질문
[문희정 기자]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는 20일(수) 오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후보와 전재수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핵심 현안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었다. 정이한 후보에게는 이메일을 통해 질의서를 공식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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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이에 함께하는 시민들이 여야 부산시장 후보에게 가덕도신공항 건설 안전성 등을 묻고 있다. |
|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가덕도 신공항 예정부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연 동백군락지와 100년 된 원시림이 존재하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가 조건부 통과되며 막무가내로 건설을 몰아가고 있다"며, "엑스포 유치 실패로 명분이 사라진 공항 건설을 위해 부산의 보물 같은 생태 보고를 폭파하려는 일방적인 행정을 멈추고 후보들은 부산의 시목인 동백과 시민의 미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언자인 이동근 사진작가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역사를 짚으며 뻔히 보이는 '인재(人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프랑스 ADPi 등 전문 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경제성 부족, 막대한 매립 비용, 안전성 문제 등으로 두 차례나 공식 폐기되었던 사업이 선거를 앞둔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특별법'이라는 졸속 절차를 타고 부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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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이에 함께하는 시민들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질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
|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의 사례를 들며 "기후위기 시대에 진짜 앞선 도시는 공항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며 "가덕도를 공항이 아닌 생태·평화·치유의 섬으로 남기고, 낙동강하구를 세계적 생태유산으로 지키는 '생태영성도시 부산'으로의 과감한 방향 전환이야말로 부산의 미래를 다시 살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 발언자인 김민우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집행위원은 예술과 역사·문화적 관점에서 예산 신기루를 꼬집었다. 그는 "가덕도의 우거진 원시림과 외양포진지 등 역사 유적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며, 부산시가 피난수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정작 가덕도의 역사·문화 유산은 파괴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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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과 이에 함께하는 시민들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에게 질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
| ⓒ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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