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회장, ‘탱크 논란’에 초고속 사과 나선 이유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신속한 인사 조치와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에서는 “민감한 날짜에 부적절한 이벤트”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일부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제품을 파손한 인증 사진을 올리며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사건이 확산된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즉각 해임했다. 이어 정 회장도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관련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빠른 대응 배경으로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의 계약 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미국 본사(SCI)로부터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이마트의 귀책 사유로 라이선스 계약이 해지될 경우 본사가 이마트 보유 지분 전량을 공정가치 대비 35% 할인된 가격에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맺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1년 당시 약 2조7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이번 논란이 브랜드 가치 훼손이라는 중대한 귀책 사유로 연결돼 해당 조항이 현실화될 경우 최소 수 천억원의 지분 손실을 보게 된다.
다만 이마트 측은 이번 사안이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광주 지역 사업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한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광주에서 초대형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논란이 지역 여론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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