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AI 기술로 '60일 뒤' 기상예보 도전

전효성 2026. 5. 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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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효성 기자]


날씨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엔비디아의 AI 모델을 활용해 기상예보 기간을 최대 60일까지 확장하는 차세대 기상예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는 기존 기상청의 예보 기간인 10일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장기 기상예보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웨더는 그동안 자체 수치예보모델을 통해 30일 일별 기상예보를 제공해 왔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상예보 체계를 AI 기반으로 대대적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기상 서비스 전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기상 AI 에이전트 웰비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물리 방정식을 수학으로 풀어내 날씨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현재 전 세계 기상청의 표준이다. 하지만 슈퍼컴퓨터의 방대한 계산량 때문에 예보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되는 것이 엔비디아의 AI 기상예측 모델인 포캐스트넷과 코디프다. 포캐스트넷은 기상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해 날씨 흐름을 예측하는 속도형 모델이며, 코디프는 위성과 레이더 등 세밀한 관측 데이터를 학습해 한반도 지형에 맞는 정교한 기상 지도를 그려내는 역할을 한다.

케이웨더는 최근 컴퓨팅 기업 베이넥스로부터 고성능 GPU를 확보해 한국형 AI 기상예측 모델 구축 환경을 마련했다. 현재 포캐스트넷에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의 초기 데이터를 적용해 60일 기상예보의 토대를 구축했다. 코디프를 활용해 한국 지형에 특화된 가칭 K-코디프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예보 지도를 1km 크기의 작은 정사각형으로 쪼개는 1km 격자의 고해상도 데이터를 1시간 간격으로 촘촘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예보가 10~20km 단위인 것과 비교하면 동네 골목 수준의 매우 상세한 날씨 파악이 가능해진다.

케이웨더는 이번 AI 기상예보의 완성도를 높여 내년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 외에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AI 기상예측 모델 테스트를 병행해 예측의 정확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일반 시민들은 레저, 여행, 행사 등 각종 야외활동 일정을 최대 두 달 전부터 미리 준비할 수 있어 일상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다. 기업들 역시 기존의 저해상도 기후 시나리오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지역별 기후 리스크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이사는 "이번 한국형 AI 기상예측 서비스 개발이 기상 산업의 영역을 한 단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상정보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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