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인메이' 증시, 프로그램 매도 '폭탄'…비차익거래 대규모 출회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와 달러-원 환율 지표[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552842-MG6mj39/20260521085703616bhlg.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PR)에서 연일 대규모 비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 규모와 추가 출회 가능성 면에서 외국인 중심의 비차익거래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프로그램 매매추이(화면번호3281)에 따르면 5월 들어 전일까지 프로그램 매매에서 25조8천억원가량의 물량이 출회됐다.
5월 이후 프로그램 매매는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전부 매도 우위 흐름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 중 차익거래는 6천2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가 26조4천263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 수급의 방향을 바꿨다.
차익거래는 지수 현·선물 가격 차이에 따라 저평가된 시장을 매수하는 자동 매매로 이뤄진다.
코스피200의 경우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을 때(고평가) 상대적으로 비싼 선물을 팔고, 저렴한 현물 주식을 사는 식이다.
5월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인 '베이시스'를 살펴보면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 시장이 지속했다.
이에 따라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발생하면서 매수 우위 수급이 발생했다.
문제는 프로그램 매매 중 대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인 비차익거래다.
비차익거래는 선물 가격과의 연동이나 현·선물 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베팅하는 성격이 강하다.
만약 한국 주식 비중을 전체적으로 5% 줄이겠다는 결정을 하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수십 종목을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매도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차익 매도 물량이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과 금리 인상 가능성,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 문제라기보다는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기계적 물량 출회라는 해석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비차익거래는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짙은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강한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차익거래 쪽으로 꾸준히 유입되는 매수세가 하방을 지지해 주고 있어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시의 반등 모멘텀은 외국인 비차익 매도가 진정되는 시점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은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되는 대형주 위주의 접근보다는, 수급 영향이 적고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개별 장세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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