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30도 폭염 속 지옥의 수비·주루 훈련, 삼성이 열악한 포항에서 살아남는 법

19일 오후 2시 30분, 포항 야구장. 경기 시작 4시간 전 출근한 홈 팀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칭 후 수비와 주루 훈련에 매진했다. 통상적으로 홈 팀 야수들이 타격 훈련을 먼저 진행하거나 병행하는 것과는 달리, 이날은 수비 훈련이 우선이었다.
영상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비 오듯 땀을 쏟았다. 높은 기온에 인조 잔디의 지열까지 더해져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다. 선수들은 "발이 뜨겁다"며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손주인 수비코치의 지휘 아래 수비와 주루 훈련을 이어갔다.
삼성이 폭염 속에서도 기본기 훈련에 공을 들인 이유는 포항 야구장의 특수한 그라운드 환경 때문이다.
포항 야구장은 1군 프로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에 다소 열악한 환경이다. 현재 1군 구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외 인조 잔디가 내외야에 깔려 있어 불규칙 바운드와 부상 위험이 상존한다.

이날 경기를 치른 한 구단 관계자는 "그라운드와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평소 사회인 야구나 아마추어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다 보니 관리가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코치 역시 "인조 잔디는 밟을 때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주루 시 햄스트링 부상 우려가 있다. 수비에서도 부상을 의식하면서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잔디가 누워 있어 타구 속도가 빠른 데다 불규칙 바운드까지 잦다"며 "인조잔디라 슬라이딩이 부담스럽고, 부상을 의식하다 보면 제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환경을 당장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삼성이 택한 돌파구는 '적응'이었다. 선수들은 무더위 속 수비 훈련으로 그라운드 특성을 파악하고, 주루 훈련을 통해 인조 잔디에 맞는 움직임을 점검했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녹초가 된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철저한 사전 준비는 결과로 나타났다. 삼성은 19일 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그라운드 적응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원정 팀 KT 위즈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를 범하며 2-10으로 대패했다.

KT 내야진의 실책은 단순한 기량 문제라기보다 인조 잔디의 빠르고 불규칙한 바운드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에 가깝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양 팀 모두 동등한 조건이긴 하나, 인조 잔디 특성상 타구가 빨라 처리가 까다로운 면이 있다"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그라운드 적응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홈 팀 삼성이 1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적응력이 홈 팀의 이점이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그라운드 적응 시간과 훈련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포항=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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