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책임감 많이 느낀다" 눈물 흘린 지소연, '통한의 PK 실축' 연신 사과 [AWCL 인터뷰]

김진혁 기자 2026. 5.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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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수원FC위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지소연이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본인에게 넘겼다.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을 치른 수원FC위민이 내고향여자축구단(북한)에 1-2로 패배했다. 오는 25일 결승전은 도쿄베르디벨레제(일본)과 내고향의 맞대결로 성사됐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5,763명이었다.

지소연이 통한의 페널티킥 실축을 겪었다. 수원FC위민은 전반전 악천후 속에서도 매서운 공격을 퍼부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몇 차례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후반 4분 하루히의 선제 득점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합에서 뒤처지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10분과 후반 22분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수원FC위민은 후반 30분경 절호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전민지가 박스 안에서 내고향 박예경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균형을 맞출 절호의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지소연은 골문 왼쪽 구석을 집요하게 노린 나머지 슈팅이 골대 왼편으로 빗나가는 실축을 범했다. 그대로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지소연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소연(수원FC위민). 서형권 기자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지소연은 "찬스가 있었다. 후반전 조금씩 간격이 멀어지면서 실점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오늘 경기 진 거는 우리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 4강까지 오는데 오늘 경기력은 진짜 크게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오늘 PK를 못 넣은 것에 정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이렇게 북측 선수들과 하면서 압도하는 경기는 처음 했던 것 같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많은 팬분들 와주셨는데 좋은 결과 내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연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서도 "그동안 PK 연습을 하면서 다 성공시켜 왔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찬다고 감독님한테 말씀드렸다. 제가 골키퍼를 속이려고 하다가 제 타이밍을 조금 놓쳤다.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시 WK리그 우승해서 AWCL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며 실패의 아픔을 딛고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패배가 확정되자, 지소연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관련해 지소연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연장까지 갈 수 있던 상황이었다. 저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 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면서 너무 미안했고 또 감사했다.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지소연(수원FC위민). 서형권 기자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은 5,76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물론 순전히 여자축구 요소로만 채워진 관중은 아니다. 경기를 둘러싼 특수 관계, 스포츠 정신을 흔드는 정치적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이 악천후에도 구름 관중을 유도했다.

관련해 지소연은 "이렇게 많은 응원을 와주셨다. 궂은 날씨에도 정말 많은 분들께서 오셨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 정말 행복했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공동응원단의 내고향 집중 응원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경기장에서 포트리스 분들이랑 수원 팬분들께서 정말 열심히 크게 응원해 주셔서 그거 듣고 힘내서 더 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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