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35 박민식 20 한동훈 31…단일화땐 하정우·한동훈 동률 [6·3 중앙일보 여론조사]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다자·양자 구도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7~19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하정우 후보 35%,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20%, 한동훈 후보가 31%의 지지를 얻었다. 하·한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이었다. 양자 대결에선 박 후보로 단일화 땐 하 후보(41%)가 박 후보(3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 후보로 단일화 땐 하·한 후보가 38%로 같았다.
연령·성별로는 하 후보가 40대 남성(50%)과 50대 남성(56%)에서의 지지세가 두드러졌고, 한 후보는 60대 여성(37%)과 70대 이상 여성(44%)에서 우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20대 남성(27%)과 30대 남성(32%)에서 상대적 강세였다. 직업별로는 하 후보가 화이트칼라(50%)·블루칼라(39%)에서, 한 후보가 자영업(38%)·주부층(36%)에서 앞섰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가 57%, ‘잘못하고 있다’가 30%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4%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보면 보수 야권 후보의 분점 양상은 뚜렷했다. 3자 구도에서 민주당 지지층이라 밝힌 응답자 중 89%가 하 후보를 지지해 결집력이 강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박 후보 43%, 한 후보 51%로 갈라졌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 하 후보 지지율은 79%였지만, 보수 성향 중에선 박 후보 38%, 한 후보 44%로 모두 과반을 넘지 못했다. 중도층에선 하·박·한 후보 지지율이 각각 41%, 15%, 36%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북갑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단일화가 되더라도 박·한 후보 모두 상대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며 이탈표가 발생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한 후보로 단일화 시 박 후보 지지자 중 한 후보로 옮겨간 비율은 26%에 그쳤다. ‘없다’로 답한 비율이 44%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인물 12%, 모름 6%였다. 아예 하 후보로 이동한 비율(13%)까지 합하면 74%가 대열을 이탈했다. 박 후보로 단일화할 때 역시 한 후보 지지자 중 28%만 박 후보로 옮겨갔다. ‘없다’ 39%, 그 외 10%, 모름 3%였고, 하 후보 지지로 돌아선 비율(20%)까지 합하면 72%가 빠져나갔다. 그 결과 3자 구도에서 14%였던 부동층은 양자 대결에선 한 후보 단일화 시 24%, 박 후보 단일화 시 27%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단일화에 대한 박·한 후보 지지층의 태도도 갈렸다. 한 후보 지지층에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8%였지만, 박 후보 지지층에선 ‘필요하지 않다’(50%)가 ‘필요하다’(48%)보다 많았다.
보수 진영 내부의 단일화 압박이 거센 가운데 남은 선거 기간 누가 ‘이탈표’를 흡수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귀동 민 컨설팅 전략실장은 “강성 보수와 중도 보수 등 파편화된 보수 유권자가 단일화를 막고 있다”며 “박스권에 갇힌 하정우 후보를 이길 가능성을 누가 보여주느냐가 단일화 성사 여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일~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부산 804명, 대구 801명, 부산 북갑 505명, 경기 평택을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2.7%, 부산 19.7%, 대구 14.3%, 북갑 13.1%, 평택을 17.3%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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