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35 박민식 20 한동훈 31…단일화땐 하정우·한동훈 동률 [6·3 중앙일보 여론조사]

박태인 2026. 5. 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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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지난 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다자·양자 구도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경민 기자

중앙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7~19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하정우 후보 35%,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20%, 한동훈 후보가 31%의 지지를 얻었다. 하·한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이었다. 양자 대결에선 박 후보로 단일화 땐 하 후보(41%)가 박 후보(3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한 후보로 단일화 땐 하·한 후보가 38%로 같았다.

연령·성별로는 하 후보가 40대 남성(50%)과 50대 남성(56%)에서의 지지세가 두드러졌고, 한 후보는 60대 여성(37%)과 70대 이상 여성(44%)에서 우세를 보였다. 박 후보는 20대 남성(27%)과 30대 남성(32%)에서 상대적 강세였다. 직업별로는 하 후보가 화이트칼라(50%)·블루칼라(39%)에서, 한 후보가 자영업(38%)·주부층(36%)에서 앞섰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가 57%, ‘잘못하고 있다’가 30%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4%로 조사됐다.

박경민 기자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보면 보수 야권 후보의 분점 양상은 뚜렷했다. 3자 구도에서 민주당 지지층이라 밝힌 응답자 중 89%가 하 후보를 지지해 결집력이 강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박 후보 43%, 한 후보 51%로 갈라졌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 하 후보 지지율은 79%였지만, 보수 성향 중에선 박 후보 38%, 한 후보 44%로 모두 과반을 넘지 못했다. 중도층에선 하·박·한 후보 지지율이 각각 41%, 15%, 36%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북갑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단일화가 되더라도 박·한 후보 모두 상대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며 이탈표가 발생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한 후보로 단일화 시 박 후보 지지자 중 한 후보로 옮겨간 비율은 26%에 그쳤다. ‘없다’로 답한 비율이 44%로 가장 많았고, 그 외 인물 12%, 모름 6%였다. 아예 하 후보로 이동한 비율(13%)까지 합하면 74%가 대열을 이탈했다. 박 후보로 단일화할 때 역시 한 후보 지지자 중 28%만 박 후보로 옮겨갔다. ‘없다’ 39%, 그 외 10%, 모름 3%였고, 하 후보 지지로 돌아선 비율(20%)까지 합하면 72%가 빠져나갔다. 그 결과 3자 구도에서 14%였던 부동층은 양자 대결에선 한 후보 단일화 시 24%, 박 후보 단일화 시 27%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박경민 기자


단일화에 대한 박·한 후보 지지층의 태도도 갈렸다. 한 후보 지지층에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8%였지만, 박 후보 지지층에선 ‘필요하지 않다’(50%)가 ‘필요하다’(48%)보다 많았다.

보수 진영 내부의 단일화 압박이 거센 가운데 남은 선거 기간 누가 ‘이탈표’를 흡수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귀동 민 컨설팅 전략실장은 “강성 보수와 중도 보수 등 파편화된 보수 유권자가 단일화를 막고 있다”며 “박스권에 갇힌 하정우 후보를 이길 가능성을 누가 보여주느냐가 단일화 성사 여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일~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부산 804명, 대구 801명, 부산 북갑 505명, 경기 평택을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2.7%, 부산 19.7%, 대구 14.3%, 북갑 13.1%, 평택을 17.3%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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