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관저 변경 관여 의혹…21그램·윤한홍 답사 동행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2022년 4월 초 김건희 여사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의 대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관저로 사용할 장소와 인테리어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가 깊숙이 개입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 동반한 사전답사
20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의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 초 김모 21그램 대표와 당시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었던 윤한홍 의원 등과 함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사실을 파악했다. 김 여사는 육참총장 공관에 이어 한남동 외교부 장관을 찾아 둘러보기도 했다.
김 여사의 답사 때만 해도 대통령 관저는 육참총장 공관으로 결정돼 있었다. 그해 3월 20일 당선인이었던 윤 전 대통령은 “공관(관저)은 한남동 공관을 하나 쓰기로 했다”고 말했고, 윤한홍 의원은 “한남동에 공관 6개가 있는데 제일 잘 안 쓰는 곳이 육참총장 공관”이라며 장소를 특정했다. 관저 위치는 김 여사의 답사 이후 변경됐다. 인수위는 4월 24일 외교부 장관 공관을 새 관저로 정정해 발표했다.
관저 후보지 변경 관여도 의심
특검팀은 관저 대상지가 육참총장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는 데 김 여사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추적해 김 여사의 ‘사전 답사’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미 육참총장 공관으로 공식 발표까지 했던 만큼 이를 뒤집는 과정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게 특검팀 의심이다. 이 때문에 육참총장 공관을 최초 결정한 과정부터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관저 인테리어 공사 업체가 21그램으로 바뀐 배경에도 4월 초 이뤄진 사전답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실제 답사 직후인 4월 11일 청와대 이전 TF는 기존에 관저 인테리어를 맡아 육참총장 공관에서 작업하고 있던 업체에 “내일부터 들어오지 말라”고 연락한다. 이후 21그램과 관저 인테리어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의혹 수사를 크게 3갈래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일단 관저 대상지 및 업체 변경 과정에서 김 여사의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특검팀은 윤한홍 의원을 소환하고 사전답사에서의 대화를 추궁할 예정이다. 감사원의 봐주기 감사 의혹으론 감사원과 유병호 감사위원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대통령실이 행정안전부의 불법 예산 전용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직권남용 혐의로 김대기 전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열린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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