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초박빙…부동층, 보수가 진보보다 2배 많아 [6·3 중앙일보 여론조사]

하준호 2026. 5. 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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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간을 앞두고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지난 17~19일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41%, 추경호 후보는 38%로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5%포인트) 내인 3%포인트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10%, ‘모름·무응답’은 10%로 부동층도 20%를 기록했다.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1%에 그쳤다. 당선 가능성 조사 역시 추 후보(42%)와 김 후보(41%)가 불과 1%포인트 격차로 초박빙 양상이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왼쪽)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오전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손가락으로 자신의 기호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김 후보가 73%로 추 후보(18%)를 압도한 반면 보수층에선 추 후보가 59%로 김 후보(21%)를 앞질렀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진보층(9%)보다 보수층(18%)에서 더 컸다. 중도층에선 김 후보가 52%로 추 후보(26%)의 두 배 수준이었지만, 부동층 역시 21%로 높게 나타났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추 후보로 결집한 강성 보수층과 달리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 성향의 보수층은 아직 관망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별·직업별 분화 현상은 뚜렷했다. 김 후보는 40대에서 62%, 50대에서 52%를 기록해 추 후보(40대 22%, 50대 34%)에 우위였다. 반면 추 후보는 60대에서 49%, 70대 이상에서 57%로 김 후보(60대 36%, 70대 이상 26%)에 비해 강세였다. 김 후보는 화이트칼라(56%)와 학생층(41%)에서 추 후보(각각 25%)를, 추 후보는 주부(51%), 무직·퇴직·기타(49%)에서 김 후보(주부 29%, 무직·퇴직·기타 35%)를 앞섰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관해선 긍정 평가가 54%로 부정 평가(37%)보다 많았다. 그러나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48%)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39%)보다 컸고,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44%로 민주당(28%)을 앞섰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양쪽 모두 남은 기간 돌발 변수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후보 선택 기준은 ▶행정 경험·자질·능력(34%) ▶공약 및 실현 가능성(24%) ▶도덕성(11%) 순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소속 정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다만, 추 후보 지지층은 소속 정당(14%)을 공약 및 실현 가능성(10%)보다 더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었다. 관심 공약은 이념 성향, 세대, 직업, 지지 후보를 불문하고 일자리·민생경제 정책(44%)이 단연 1위였다. 그 뒤를 ▶균형발전(17%) ▶정치·행정 개혁(10%) ▶부동산·주택(9%) ▶복지·돌봄(7%) 정책이 이었다.

김부겸 후보 캠프는 중도·통합적인 김 후보의 이미지와 국무총리를 지낸 경륜 등 인물론을 내세우는 한편 최근 탈당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합류를 강조하며 ‘샤이 김부겸’ 끌어내기 전략을 이어간단 계획이다. 추경호 후보 캠프는 이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법안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는 고공전과 함께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 전문가 이미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의 구체성을 부각하는 행보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부산 804명, 대구 801명, 부산 북갑 505명, 경기 평택을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2.7%, 부산 19.7%, 대구 14.3%, 북갑 13.1%, 평택을 17.3%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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