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변수는 ‘20% 부동층’, 10명 중 7명이 “투표하겠다” [6·3 중앙일보 여론조사]

한영익 2026. 5. 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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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오른쪽),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점등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한 부동층 표심이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6·3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수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추격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가 늘고 있어서다.

중앙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7~19일 서울·부산·대구 유권자들에게 실시한 무선전화 면접 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비율은 서울 17%, 부산 20%, 대구 20%였다. 이들은 지지 정당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부동층은 21%가 민주당, 10%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했고, 52%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부산(민주 14%, 국민의힘 19%, 무당층 48%)과 대구(민주 6%, 국민의힘 35%, 무당층 45%)에서도 지지 정당이 없는 이들이 많았다.

정근영 디자이너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은 ‘투표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은 부동층의 5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26%는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79%가 투표 의지를 나타냈다. 부산에서도 ‘반드시 투표’ 48%, ‘가능한 투표’ 30% 등 78%가 투표 의지를 보였다. 대구에선 ‘반드시 투표’ 39%, ‘가능한 투표’ 34% 등 약 73% 가량이 투표 의사가 있는 부동층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후보간 격차를 감안하면 20%에 달하는 부동층의 적극적 투표 의지는 부동층 표심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 45%,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34%로 11%포인트 차이였다. 부산과 대구에선 후보간 격차가 각 7%포인트(전재수 민주당 후보 42%,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35%)와 3%포인트(김부겸 민주당 후보 41%,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38%)로 격차가 더 작았다.

정근영 디자이너

부동층의 후보 선택 기준도 전체 유권자와는 달랐다. ‘행정경험·자질·능력’을 가장 중요시한 전체 응답자와 달리 ‘공약’을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라고 답했다. 서울 부동층은 후보 선택 기준을 묻는 질문에 36%가 공약을, 23%가 행정경험·자질·능력을 꼽았다. 전체 결과(행정경험·자질·능력 38%, 공약 22%)와는 상반된 결과다. 누가 나에게 도움되는 공약을 내놨는지가 부동층에겐 중요하다는 의미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5명 중 1명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건 과거 선거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부동층 표심이 어디로 이동할지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17일~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0명, 부산 804명, 대구 801명, 부산 북갑 505명, 경기 평택을 5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2.7%, 부산 19.7%, 대구 14.3%, 북갑 13.1%, 평택을 17.3%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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