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북한과 두만강 통한 중국의 동해 진출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joongang/20260521000319465ssdb.jpg)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만나 미국을 겨냥한 ‘반서방 연대’를 강조했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러는 평등한 대우, 상호 존중, 신의와 약속 준수,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을 강조하며 “현재 세계는 ‘정글의 법칙’으로 회귀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러 조약의 가치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러는 모든 ‘일방적 괴롭힘’과 역사 퇴행 행위에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며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 협력은 현대 국가 관계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시 주석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총알의 이익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47페이지 분량의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이날 러시아가 먼저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며 “중국의 (대만) 통일 달성을 위한 모든 조치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북핵 비핵화는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았다. “양국은 외교고립, 경제 제재, 강압적 압박, 북한의 안보를 위협하는 기타 수단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2024년 성명엔 없었던 북한을 두둔하는 내용이다. 공동성명은 또 “북한과 함께 3자 형식으로 두만강을 통한 해상 접근에 합의를 도출할 것”을 명기했다. 2024년 성명의 “건설적 대화를 진행할 것”에서 진전된 내용이다. 중국의 동해 출해권이 북중러 밀착 구도 속에서 실질적 협력 카드로 현실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회담 주요 의제로 중·러의 에너지 협력 사업인 ‘시베리아의 힘 2’가 다뤄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 “중동 정세가 전쟁에서 평화로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에 섰다”며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조했다.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오늘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프로젝트 관련 전반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베리아의 힘 2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날 중국은 푸틴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한 단계 높은 ‘플러스 원’ 의전을 베풀었다. 오전 11시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트럼프 방문 때보다 상무위원과 정치국원급에서 각각 한 명씩 더 나와 의전의 격을 높였다. 전날 공항 영접은 왕이 외교부장이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직 상무위원인 한정 국가부주석이 영접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내년 러시아로 공식 초청했다.
한편 이날 미국 타임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주 시 주석이 북한을 국빈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9년 6월 평양을 국빈방문했으며, 지난달 왕이 외교부장이 평양을 전격 방문하면서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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