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처음이라] ① 체코 간판 쉬크, 한국 모든 필드플레이어보다 큰데다 발재간까지

[풋볼리스트]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월드컵은 낯선 선수 10명을 소개한다.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튀르키예의 하칸 찰하노을루,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올라선지 오래 된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 지난 1년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준 코트디부아르의 얀 디오망데 등 프로 무대에서 잘 나가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 체코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파트리크 쉬크다. 쉬크는 191cm 장신 스트라이커다. 한국에 쉬크보다 큰 필드 플레이어는 한 명도 없다. 단순히 신장만 보면 199cm 토마시 호리를 비롯해 190cm 넘는 필드 플레이어가 대여섯 명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최종 명단 발표 전), 쉬크는 다른 거한들과 달리 빅 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왔다는 점에서 가장 무서운 거인이다.
유망주 시절 보여준 모습은 지금보다도 더욱 무서웠다. 쉬크는 20세에 이탈리아 세리에A의 삼프도리아로 진출했다. 데뷔시즌에 무려 11골 4도움을 몰아쳤다. 그때 쉬크는 몸싸움이 아닌 드리블 위주로 플레이했다. 마치 데니스 베르캄프같은 절묘한 퍼스트 터치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 순식간에 골을 터뜨리는 테크니션이었다. 1년 만에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심장 문제가 발견돼 이적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후 AS로마, RB라이프치히를 거쳐 현소속팀 바이엘04레버쿠젠에 자리잡았다.
레버쿠젠 두 번째 시즌에 분데스리가 24골을 몰아치면서 정상급 스트라이커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직후 장기부상으로 거의 한 시즌을 날려버리고, 2023-2024시즌 레버쿠젠이 무패우승을 차지할 때 2순위 공격수로 밀려 있었기 때문에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 21골, 이번 시즌 16골 3도움을 올린 분데스리가 정상급 스트라이커임이 분명하다.
큰 부상을 여러 번 겪으면서 쉬크의 플레이스타일은 많이 바뀌었다. 장신 선수들은 어려서 발재간을 부리다가도 20대 중반부터 점차 몸싸움 위주 선수로 변모하는 경우가 많은데, 쉬크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지금 쉬크는 상대 문전에서 머무르며 센터백과 몸싸움을 벌이고, 어린 시절의 순발력과 발재간은 가끔 맛만 보여주는 선수로 변모했다.
특징은 활동량이 심하게 적다는 것이다. '풋볼리스트'는 최근 쉬크가 출전한 바이에른뮌헨 상대 경기를 현장 취재했는데 쉬크는 느낌상 은신술이라도 썼나 싶을 정도로 활동량이 떨어졌다. 이는 문전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전술적으로 밀어낼 수 있다면 존재감을 거의 지울 수 있다는 뜻이다.
체코 대표팀에서 52경기 25골을 넣었다. 체코 역대 득점 4위, 현역 중 1위다. 월드컵 예선을 뚫는 데 너무 오래 걸렸던 건 주포 쉬크가 예선마다 부진했던 탓도 있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4골을 넣었고, 아일랜드를 상대한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페널티킥 득점 및 승부차기 성공으로 역시 이름값을 해냈다.


유로 2020에서는 대회 5골로 최다득점(득점왕은 도움 차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크로아티아, 네덜란드 등 강팀 상대로도 가리지 않고 골을 꽂아댔다. 일단 메이저 대회 본선을 밟은 쉬크는 생각보다 더 무서운 선수일 수도 있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풋볼리스
- “트럼프 정권 때문에 월드컵 흥행 최악, 월드컵 특수는 개미 눈곱만큼” 미국 호텔업계 울상 -
- ‘더 해먹어야 한다’ 모드리치, 광대뼈 골절에도 ‘월드컵 반드시 뛴다’ 굳은 각오! - 풋볼리
- ‘4분 11초 VAR’로 1위 수성한 아스널 아르테타 이례적 극찬! “심판의 일, 대단히 어렵고 막중해!
- ‘한국 딱대’ 월드컵 첫경기 상대 체코, 스트라이커 쉬크 엄청난 상승세!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日 도쿄베르디, 4강서 멜버른 3-1 제압! ‘내고향 VS 수원FC’ 승자와 결승전 격돌 [AWCL 리뷰] - 풋볼
- 라이벌을 긁는 최고의 방법! 가비의 고백 “레알 꺾고 우승하려고 ‘지역 앙숙’ 응원” - 풋볼
- ‘준우승’ 호주 멜버른 vs ‘日 최다 우승’ 도쿄베르디, 우천 속 AWCL 4강 격돌 [AWCL 라인업] - 풋
- ‘전례를 찾기 힘든 역대급 업적’ 설영우, 2년 연속 리그 베스트 선정! 세르비아 씹어먹었다 -
- ‘아름다운 패자’ 적장 펩의 박수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우승할 자격 있는 팀” - 풋볼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