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는데 너무 실망" 80%가 문제였다…안전·효과 떨어진다는 자외선 차단

윤슬기 2026. 5. 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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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환경단체 '자외선 차단제 가이드' 발표
"2784개 중 550개만 기준 충족"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자외선 차단제 상당수가 안전성과 자외선 차단 효과 측면에서 기준에 미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안전성과 효과를 모두 인정받은 제품은 20% 수준에 그쳤다.

19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은 '2026 자외선 차단제 가이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자외선 차단제 상당수가 안전성과 자외선 차단 효과 측면에서 기준에 미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EWG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2784개 제품 가운데 안전성과 효과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550개에 불과했다.

EWG는 추천 제품 기준으로 자외선 UVA·UVB를 모두 차단할 것, 스프레이·파우더 형태가 아닐 것, SPF 50+를 초과하는 과장 표기를 하지 않을 것 등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자외선 차단제 상당수가 안전성과 자외선 차단 효과 측면에서 기준에 미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보고서는 자외선차단지수(SPF) 수치가 높다고 실제 효과 차이가 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SPF 100+ 제품은 UVB를 99% 차단한다고 홍보하지만 SPF 50+ 제품도 98% 수준의 차단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제품은 표시된 자외선 차단 수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WG 연구진의 동료 평가 논문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표시 수치 대비 평균적으로 UVA 차단은 4분의 1 수준, UVB 차단은 59% 수준의 효과만 보였다고 설명했다.

EWG는 추천 제품에서 레티닐 팔미테이트(비타민A 유도체)와 암 유발 가능 물질, 피부 자극 및 생식 독성 우려 성분 등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추천 제품 550개 가운데 497개는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 등 미네랄 성분 기반 제품이었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차단하며 피부 자극과 독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EWG는 설명했다.

반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일부 성분이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9년 옥시벤존·호모살레이트 등 주요 화학 성분 6종이 하루만 사용해도 혈중 안전 기준치를 넘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옥시벤존은 내분비계 교란 가능 물질로 꼽힌다. 보고서는 산호초 백화와 해양 생물 유전자 손상 등 환경 문제와도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하와이주와 태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상태다.

다만 업계는 EWG의 평가 방식에 반발했다. 미국 화장품협회(PCPC)는 CNN에 "소수 제품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 자체를 위축시켜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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