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국전 승리 강탈 당했다…내 평생 트라우마"→스페인 레전드, 24년 지났는데 여전히 '분통'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선수들에게 2002 한일 월드컵 8강 한국-스페인전 결과는 아직까지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다.
스페인 레전드 수비수였던 이반 엘게라가 한국전 결과를 두고 "승리를 강탈 당했다"고 표현했다.
글로벌 매체 DAZN은 20일(한국시간) "이반 엘게라는 2002년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겪었던 트라우마를 회상하며 그 기억이 평생을 괴롭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페인은 한국과 8강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고, 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은 월드컵 4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스페인 입장에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으로 남은 경기다. 스페인은 경기 중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엘게라는 그 기억을 잊지 못했다. 2002 월드컵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로 '강탈'을 꼽았다. 엘게라는 "그 경기는 틀림없이 승리를 강탈당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억은 트라우마가 돼 평생 날 괴롭혀 왔다"고 털어놨다.
엘게라는 "아일랜드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서 운 좋게 이긴 것을 제외하면, 우리는 꽤 잘하고 있었다. 대회 당시 우리는 정말 좋은 상태였다"면서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우린 잘했다. 상대는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결과는 스페인의 탈락이었다. 엘게라는 이 패배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상처 중 하나로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우승, 특히 스페인이 우승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건 항상 마음속에 남는 아픔"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8년 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엘게라 세대에서 나온 건 아니었다.
엘게라는 "스페인이 우승했지만, 난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기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했던 2002년 세대가 스페인의 첫 월드컵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강했던 것이다.
엘게라는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뛰었던 스페인 레전드 수비수다. 스페인 대표로 A매치 47경기에 뛰었으며 2002 한일 월드컵 8강 한국전에도 출전해 한국 선수들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사진=연합뉴스 / DAZN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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