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1년]"성장률 3.6%·코스피 7000…"경제 회복세 본격화"
전국·비수도권 일자리 동반 증가
이재명 정부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경기 회복과 성장세 가속화, 민생물가 안정, 한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 제고 등을 핵심 경제 성과로 제시했다. 정부는 계엄 사태와 중동전쟁 등 대내외 복합위기 속에서도 '실용 중심' 정책을 추진한 결과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를 비롯한 성장·고용·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빠르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경제 분야 핵심성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 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전기 대비 성장률 기준 현재까지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가운데 1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계엄 충격으로 지난해 상반기 0.3%에 그쳤던 성장세가 하반기 1.7%로 반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 회복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덧붙였다.
세수 여건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국세수입은 2023년 51조8000억원 감소에서 지난해 7조6000억원 감소로 축소된 데 이어 올해는 37조4000억원 증가, 내년에는 41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정부는 성장률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내수 회복이 세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 부문에서는 전국과 비수도권 일자리가 동시에 확대됐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취임 전 10개월간 전국 일자리 증가폭은 13만9000명, 비수도권은 3만6000명이었지만 취임 후 10개월 동안 각각 18만6000명, 16만6000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역대 정부 가운데 전국과 비수도권 고용이 동시에 확대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높였고, 글로벌 투자은행(IB) 8개사 평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상향됐다.
정부는 한국 경제의 글로벌 위상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1∼3월 기준 수출 규모는 세계 8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경상수지는 738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코스피는 7000선을 돌파하며 증시 시가총액 순위도 세계 13위에서 8위로 뛰었다. 정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국채·외환시장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2023년 월평균 4조3000억원에서 올해 4월 8조8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등급 유지도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피치(Fitch)는 AA-, 무디스(Moody's)는 Aa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A 등급과 함께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 안정·먹거리 가격 인하정부는 민생물가 안정 역시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정부는 29년 만에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유류세 인하 정책을 병행한 결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책 미시행 때보다 3월 0.6%포인트, 4월 1.2%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교복, 관리비, 학원비, 통신비 등 민생 밀접 품목 가격 안정 대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시장질서 확립과 가격 안정 정책 영향으로 가공식품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식용유 가격은 전년 대비 6.7%, 밀가루는 4.6%, 설탕은 4.4% 각각 하락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미국(3.8%), 영국(3.4%), 독일(2.9%)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실용과 성과 원칙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추진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성장의 과실을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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