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 성장률 전망 2.7%→2.5% 하향…"중동위기·유가상승"
"2026년 세계 물가상승률 3.9%까지 오를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유엔(UN)은 19일(현지시간) 중동 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높였다.
UN은 2026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중간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월의 2.7%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며 악화 시나리오에서는 2.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샨타누 무케르지 UN 경제사회국 경제분석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21세기 들어 가장 낮은 성장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케르지는 "경기 침체는 아직 멀었다"면서도 "수십억 명의 삶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고 일부 국가는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경제는 올해 2% 성장이 예상됐다. 이는 2025년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UN은 밝혔다.
반면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은 2025년 1.5%에서 2026년 1.1%로 둔화하고, 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0.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은 수입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가계와 기업이 압박을 받으면서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고 UN은 분석했다.
아시아는 중국의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상당한 규모의 전략 비축유, 정부 조치들이 완충 역할을 하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2025년 5%에서 올해 4.6%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UN은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 전 세계적으로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습을 개시하기 전인 1월의 전망치보다 0.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무케르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강력한 요인"이라며 "산업 생산과 상업 운송에 필수적인 정유 제품 가격 또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동일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진국 물가상승률이 2025년 2.6%에서 2026년 2.9%로 상승할 때, 개발도상국에서는 에너지·운송·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물가상승률이 4.2%에서 5.2%로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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