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위원장 울먹 “국민께 죄송하다”…총파업 초읽기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0일까지 막판 조정을 이어갔지만 결국 성과급 배분 비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회의장을 나와 “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수근 중노위원장께서 조정 불성립을 선언하기 직전, 여명구 사측 대표교섭위원이 거부 의사를 철회하며 시간을 요청했고 3일차까지 연장됐다”며 “그러나 20일 오전 11시, 사측은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결국 중노위 진행에 의해 사후조정은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조정 절차가 종료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파업 기간 중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추가로 사후조정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의미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 노사 교섭 타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신 정부, 그리고 고용노동부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노조가) 양보를 최대한 많이 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국민들께도 좀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은 없어야 한다”며 “막판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은 노동조합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노조 측 성과급 요구와 관련해 “회사가 성과급 규모와 내용 대부분을 수용했음에도 노조는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수준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조정을 맡은 지난 18일부터 마라톤 협의를 이어왔지만, 끝내 잠정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노사 양측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부도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우리가 조정안을 냈는데 노조는 수락했고 사용자는 유보라고 하면서 사인을 거부해 조정종료를 했다”며 “다만 언젠가는 타결이 돼야 하기 때문에 노사가 생각이 변해 조정신청을 하면 저희든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 응해주겠다”고 말했다.
조정안의 내용에 대해선 추후 협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공개를 유지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내용은 상당히 접근을 했다”며 “큰 거 하나, 작은 거 한두 가지에 관해 근본적으로 의견 접근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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