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관의 뉴스프레소] MBC "송언석과 함께한 기자들, '더러워서'로 적었다"
[손병관 기자]
|
|
| ▲ 5월 20일 한겨레 23면 사설. |
| ⓒ 한겨레 |
광주 5.18 기념식에 "더러버서(더러워서) 안 간다"고 한 송언석 원내대표의 18일 발언을 국민의힘이 부인하는 가운데 MBC가 이를 반박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송언석이 비공개 티타임 자리에서 장동혁 대표의 광주행에 대한 질문에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겠다"며 "난 더러워서 안 간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MBC는 이어 "송언석과 함께 있던 기자들은 '더러워서'라고 받아 적었고, 상황이 녹음된 음성파일에서도 '서러워서'는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BC는 "송언석은 웃으며 가볍게 던진 말이었지만,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광주 5.18 단체 등의 비판적인 논평으로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오마이뉴스 보도가 나오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송언석은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소송)를 예고했다. MBC 보도는 국민의힘이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허위임을 드러내는 음성파일의 존재를 시사하는 것이다.
한겨레도 같은 날 사설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이던 2022년 9월의 '바이든-날리면' 파동을 언급하며 "의견이 엇갈렸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음성 파일을 들어본 이들은 열이면 열 '더러버서'가 확실하다고 입을 모은다"고 썼다.
한겨레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과 발언을 비판한 경쟁 정당을 향해 '법적 조치' 운운할 만큼 결백한 게 맞다면 음성파일 공개부터 당당하게 요청하면 될 일"이라며 "계속 우기거나 단순 말실수로 치부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키울 뿐"이라고 경고했다.
2. 하나의 쟁점만 남은 삼성전자 노사분규
19일 삼성전자 노사가 약 15시간에 걸쳐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해 '한시적 성과급 대폭 확대'라는 큰 방향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사업부별 성과급 배분 비율이라는 단 하나의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복수의 신문들이 전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자정을 넘기자 정회를 선언하고, 20일 오전 10시 3차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노조는 반도체(DS) 부문 전체에 70%, 사업부별로 30%를 나눠 갖자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전체 60%, 사업부 40%를 고수했다.
핵심은 수조 원의 적자를 낸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에 얼마나 지급할지였다. 사측 안이 적용되면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평균 2억원 안팎을 받게 되지만, 노조 안이 관철되면 이들에게도 4억원에 가까운 성과급이 돌아간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에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섰다. 사측은 기존 '조건부 특별보상' 입장에서 '3년 한시적 성과급 명문화'로 후퇴했고, 노조는 10년 보장 요구를 5년으로 낮췄다. 성과급 재원 규모도 노조가 '영업이익 15% 전액 현금'에서 '13% 현금·2% 자사주'로 절충안을 내놓았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0시 30분 정회를 한 뒤 기자들에게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됐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오전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조가 21일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20일의 3차 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되는 셈이다.
3차 조정에서도 합의가 불발되면 노조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약 5만명이 참여하는 18일간의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 강행 시 정부가 30일간 노조의 쟁의를 중단시키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할지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조에 공문을 보내 "파업 기간 중 안전 업무 2396명, 보안 작업 4691명 등 모두 7087명이 정상 출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3. '관저 특혜 의혹' 윤정부 첫 비서실장에 영장 청구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19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행정안전부를 압박해 예산을 불법 전용하도록 한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김대기는 윤석열 정부의 첫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안부 예산 28억원을 불법 전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2022년 4월 관저 이전을 위해 행안부가 확보한 예산은 14억4000만원이었다. 그러나 관저 이전 장소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면서 공사 규모가 커졌고, 21그램이 41억원의 견적을 제출하자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차액 마련을 압박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추가 비용 마련 지시를 받은 행안부 담당 직원이 "지시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차라리 질책성 인사 조치를 해달라"는 취지로 반발한 정황도 확보했다.
행안부는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산 전용 방식으로 20억 9300만원을 추가 확보해 공사비로 지급했다.
21그램은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김태영 대표 배우자가 운영하는 업체로, 종합건설업면허가 없는 무자격 업체임에도 관저 증축 공사를 맡았다. 특검은 히노키욕조, 캣타워 등 기존 계획에 없던 시설이 설치된 경위도 수사할 방침이다.
세 사람의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4. 기후환경부 "중부지방에 초대형 태양광단지 10곳 조성"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중부지방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단지 10곳을 조성하는 내용의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현재의 약 3배인 100GW로 확대하고, 2035년까지 발전 비중 3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는 수도권과 충청·강원 지역에 초대형 태양광 단지 10개 이상을 조성하고, 범정부 '초대형 계획입지 발굴 추진단'을 구성해 총 12GW 규모 설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유력 부지로는 경기 시화·화옹지구 간척지, 경기·강원 북부 접경지역의 '평화의 태양광 벨트', 경기·충청권 석탄발전소 폐부지 등이 거론된다.
기본계획에는 공장 지붕·도로·철도·농수로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44.2GW를 추가 보급하는 방안도 담겼다. 신축 공장 등 일정 규모 이상 건물에는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고, 2035년까지 베란다 태양광을 200만 가구에 보급한다.
발전 단가 인하 목표도 제시됐다. 현재 킬로와트시(kWh)당 150원인 태양광 단가를 2030년 100원, 2035년 80원으로 낮추기 위해 기존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를 경쟁입찰 방식의 '장기 고정가격 계약시장제도'로 개편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목표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동아일보는 "1GW급 전력을 만드는 데 축구장 2000개 면적의 태양광 발전 부지가 필요하다"는 업계 추산을 근거로 "정부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향후 4년간 축구장 약 2만 4000개 규모의 태양광 부지가 새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이 신문에 "GW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부지 확보가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주민 반대가 굉장히 심할 것"이라며 "정부의 기본계획에는 반대 여론을 설득할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2030년까지 100GW를 깔겠다면서, 정작 그 변동성을 감당할 수단은 2040년까지 전망하는 12차 전력기본계획에 미뤄두겠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녹색전환연구소도 논평을 내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확충 목표가 정량적으로 제시돼야 하는데 이번 계획엔 빠져 있다"며 양수발전 확대 전략과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향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5. 23㎏ 냉장고도 번쩍, '취업' 임박한 아틀라스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18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짜리 소형 냉장고를 번쩍 들어 운반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날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차·기아 공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반쯤 굽힌 채 양팔로 냉장고를 들어올린 뒤 테이블 앞까지 이동했다. 하체를 고정한 채 상체만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내려놓는 고난도 동작도 수행했다.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최대 45㎏ 냉장고 운반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대당 13만~14만 달러인 초기 원가가 5만대 생산 시점에 3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조립 공정 중 작업자에게 가장 힘들고 가혹한 공정에 우선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2028년 미국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2029년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한·일 "원유·LNG 스와프 추진"
▲ 국민일보 = 타결이냐, 파업이냐 삼성 노사 심야 절충
▲ 동아일보 = 삼성전자 총파업 앞두고 성과급 한시 명문화 접근
▲ 서울신문 = 한일 에너지 협력… 원유 스와프 추진
▲ 세계일보 = 간극은 좁혔지만… '노사 담판' 막판 진통
▲ 조선일보 = "한일 에너지 협력, 원유 스와프 추진"
▲ 중앙일보 = 한·일, 원유 서로 빌려쓴다
▲ 한겨레 = 한·일 정상 "원유·LNG 스와프 협의"
▲ 한국일보 = 한일 '원유 스와프'… 공급망 협력 강화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집] 33년 전 죽은 동생, 한국 '5·18 테이프'에 살아 있다니
- '1일 48톤'의 비밀...전국에서 농촌으로 몰리고 있다
- 삼성가 두 재벌 총수의 서로 다른 사과가 남긴 것
- [오마이포토2026] 준공 1주일만에... '감사의 정원' 바닥 일부 재시공
- 입구부터 아카시아향 폭발... 서울 한복판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니
- 우리 동네에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오다니
- 평택을, 아홉번째 여론조사했지만...여전히 '오리무중'
- [오마이뉴스·STI 예측] 울산 김상욱 32.2% - 김두겸 32.5%
- 정용진 '일베'식 행보, 터질 게 터졌다
- 삼전사측 중재안 검토후 노조 투표…중노위 "안되면 조정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