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하남, 12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끝까지 책임질 후보 필요” [6·3 쿡터뷰]

전재훈 2026. 5.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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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뒤에도 ‘하남’ 떠나지 않아…2년간 몸소 증명”
“‘베드타운’에서 글로벌 AI 기업이 모이는 ‘경제도시’로 발돋움해야”
“정치 통해 시민들 삶 바꿔야…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할 것”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후보. 이용 캠프 제공
“단순한 선거구가 아닌 가족의 삶과 추억이 쌓인 곳”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후보는 ‘하남’을 삶의 터전이라고 정의했다. 12년 동안 하남에서 살아온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으로서 금메달을 거머쥐던 영광의 순간에도 하남시민이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1.17% 차이로 석패한 이 후보는, 주변의 다양한 제안에도 하남에 남았다. 그는 그 이유를 하남에 대한 애정과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대통령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의 제안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모두 거절하고 하남시민들의 곁에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현장 목소리 경청…출마, 시민들과 약속 지키려는 결심”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하남을 끝까지 책임질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골목과 시장, 아파트·학부모 간담회 등 끊임없이 하남시민들과 소통 자리를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가감 없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점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속았다’라며 “지역을 지킨다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것”이라면서 “시민의 곁에서 출근길 교통난과 아이들의 통학 안전, 골목상권의 한숨을 함께 겪으며 2년간 몸소 증명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아이들 역시 하남에서 자랐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저와 제 아내도 하남에서 장을 보고 출퇴근을 하며 동네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하남을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정류장처럼 여기는 모습에 분노하는 것이다. 저는 끝까지 남아 하남을 지키겠다”라고 소리 높였다.

‘교통·교육·원도심 환경 정비’…핵심 공약 제시

이 후보는 하남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교통 문제’를 꼽으며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하남시민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교통은 곧 삶의 질과 연결된 문제”라면서 △5호선 급행 추진 △3·9호선 연장 추진 △GTX-D 노선 하남 경유 추진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등을 교통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5호선 급행이 추진되면 군자·광화문·종로 등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20~30분 정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 재정경제부, 경기도, 하남시를 동시에 설득해 하남시민의 출퇴근 시간 ‘30분 단축’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교육 공약으로는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교육발전특구 지정 추진 △감일·위례 지역 과밀학급 해소 및 공동학군 추진 △EBS 연계 진학·입시 컨설팅 정례화 등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만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개발과 관련해서는 ‘환경 정비’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도심은 주거 공급보다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하남시 신장 2동에 위치한 신장 테니스장 부지에 ‘멀티 스포츠 센터’를 건립해 원도심의 생활체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하주차장을 결합해 주차난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후보. 이용 캠프 제공
“AI 경제자유구역 특별법 발의할 것…베드타운에 머물러서는 안 돼”

국회 입성 후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는 ‘AI(인공지능) 경제자유구역 특별법’ 발의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하남은 더 이상 서울의 베드타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잠만 자는 도시에서 글로벌 AI 기업들이 모이는 ‘경제도시’로 발돋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남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젊은 인구가 많고 신도시 수요도 많아 교통·행정·모빌리티 데이터를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 조건을 갖췄다”며 “AI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부지도 많다. 특별법을 통해 하남을 AI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규제·세제 혜택 등을 부여해 UAM(도심항공교통) 산업 수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수도권 중심부라는 이점을 살려 UAM 수도 하남이 미래 하늘길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족도시로의 전환,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쟁에 매달리거나 본인 이력 쌓기에 몰두하지 않고 하남의 미래 먹거리 설계·실현을 위해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선거 위해 하남 온 후보…정치로 시민과 약속 지킬 것”

상대 후보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하남을 위해 출마한 후보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광재 후보는 선거를 위해 하남에 온 후보다. ‘일하러 왔다’는 선거 슬로건만 봐도 하남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의 정치를 위해 왔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광재 후보가 과거 강원도와 성남시 분당에서 출마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하남은 개인의 커리어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다. 하남시민들은 이미 2년 동안 추 후보의 사례를 겪었다”라며 “이번에도 하남을 버릴 후보를 뽑을 수는 없다. 하남에 살며 지역을 지켜왔다는 점이 이광재 후보와 다른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정치를 통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공언했다. 그는 “출근길과 아이들의 학교 문제를 해결하고 주차장, 체육 시설을 만드는 등 주민들의 손톱 밑 가시 같은 문제를 제대로 뽑아내는 일이 정치”라며 “정쟁을 일삼는 것이 아닌, 시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불가능해 보였던 금메달을 선수들과 함께 만들었다. 목표를 정하고 끝까지 밀어붙이면 불가능한 일도 현실이 된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하남 발전도 마찬가지다. 말이 아닌 결과로 반드시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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