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의 결론 못내…중노위 "오늘 오전 10시 재개"(종합)
삼성전자 노사가 자정을 넘겨서까지 성과급 협상을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총파업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도 양측이 핵심 쟁점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20일 "오전 0시30분 삼성전자 노사 회의를 정회하고 이날 오전 10시 협상을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열렸으며 협상이 길어지면서 날짜가 20일로 넘어가자 차수를 변경해 3차 회의로 이어갔다.

2일차 협상은 전날부터 14시간 이상 이어졌다. 앞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합의 여부나 조정안 제시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협상은 자정을 넘겨서도 합의에 실패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한두 가지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핵심 쟁점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는 방안과 성과급 상한 폐지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봤다.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둘러싼 입장차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성과급을 '부문 70%, 사업부 30%' 비율로 배분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성과주의 원칙 훼손 우려를 이유로 '부문 40%, 사업부 60%'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노사 자율 합의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봤다. 그는 "조정안을 제시하는 것 대신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안 초안을 만들지 않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만 노사 간 입장차가 더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노위는 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 조정안은 노사 요구안을 절충해 마련하는 최종안으로, 양측이 수락하면 단체협약과 같은 법적 효력을 갖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정회 후 "사측이 오전 10시까지 입장을 정리해서 올 것"이라며 "사후 조정은 오전에 끝날 것"이라고 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사후조정 회의에 임하기 위해 중노위에서 대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어떤 점에서 합치를 못 이뤘느냐'라는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박 위원장과 중노위 관계자들도 별다른 상황 설명 없이 퇴장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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