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날린 엑스포.. 국내 홍보 부추긴 시의회

윤파란 2026. 5. 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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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시의회는 시 예산이 적절한 곳에 잘 쓰이는 지 감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뼈 아픈 실패로 남은 부산 엑스포,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그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그동안 시의회는 무슨 일을 했는 지 행정사무감사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

◀ 리포트 ▶

부산 전역에 세계박람회 유치 광고판이 내걸렸던 시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엑스포 관련 발언 기록입니다.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를 앞두고 하루에만 최고 127차례, 질의가 쏟아집니다.

시민들이 엑스포에 대해 잘 모른다며 도시철도에 광고를 붙이라고 다그칩니다. 

[정채숙 / 부산시의원 - 조유장 / 부산시 엑스포추진본부장 (지난 2022년 11월 9일)]

"보셨잖아요. 에듀윌 (광고) 외에 병원 몇 개입니다." "저게 다 예산이 들어가는..." "물론 그렇겠죠. 우리가 100억을 쓰고 안 되는 것보다 200억을 쓰고 되는 게 좋잖아요. 그거 아닙니까?"

또 다른 시의원은 부산교통공사에 자체 예산을 들여 열차 전체를 엑스포로 꾸미라고 압박합니다. 

[한문희 / 부산교통공사 사장 - ​김재운 / 부산시의원 (지난 2022년 11월 8일)]

"(열차) 한 칸 하는 데 1천만 원 듭니까?" "예, 그 정도 들어서 요거는 시의 예산 지원이 없이 공사가…"

결국 이듬해 테마 열차를 운행했습니다. 

공식 엑스포 예산에 잡히지 않는 돈입니다. 

2023년 개최도시 발표 직전에는 유치 전략 질문이 주를 이룹니다.

엉뚱하게도 농업인들이 자비 들여 간 필리핀 지방 출장을 두고 엑스포 홍보를 했느냐며 따져묻습니다. 

[임말숙 / 부산시의원 (지난 2023년 11월 16일)]

"지금 혹시 다녀오셔 가지고 지금 (부산농업기술)센터에 계속 엑스포 유치 홍보, 공문, 유치를 계속 이어서 혹시 했습니까?"

엑스포 전체 발언 중 84%가 개최지 발표 전에 몰렸고 이후 급감했습니다.

119대 29, 처참한 성적표에도 사후 점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유치 실패에 대한 황당한 분석을 내놓습니다. 

[최영진 / 부산시의원 (지난해 11월 14일)]

"2030엑스포 그런 손님들이 오면 부산에 오면 어디를 데리고 와야 됩니까? 의회에 데리고 와서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면 자기가 아, 너무 접대 받았다는 느낌 안 받겠습니까?"

부산시가 백서를 통해 밝힌 엑스포 예산은 1천219억 원, 세부 내역은 비공개 상태입니다.

[민희 /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엑스포 같은 경우에는 실패한 것이다라고 하는 것이 누구도 명약관화하잖아요. 지자체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어떤 실패의 정보를 (시의회에) 제공할 이유가 없는 거죠."

부산시는 2040년 엑스포 재도전 의사를 비췄고 관련 시의원 질의는 단 1건 뿐이었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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