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놓친 웸반야마, 코트에서 미친 화풀이...41득점 24리바운드 '괴물 퍼포먼스', 컨파 1차전 잡았다!
-샌안토니오, 디애런 팍스 결장 악재 딛고 오클라호마시티와 2차 연장 접전 승리
-SGA MVP 트로피 받던 날, 웸반야마가 페이컴 센터 완벽 지배

[더게이트]
MVP를 내준 화풀이치고는 너무 엄청나고 압도적이었다.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MVP 수상 소식이 전해진 날 밤, 빅터 웸반야마가 코트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웸반야마의 활약에 힘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두 차례의 연장 혈투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122대 115로 제압했다.

역사를 새로 쓴 22세의 괴물 센터
웸반야마는 이날 NBA 역사상 최연소(22세 134일)로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40득점·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설적인 센터 카림 압둘 자바가 1970년 4월 3일에 세운 종전 기록(22세 352일·46득점 25리바운드)을 갈아치웠다. 컨퍼런스 파이널 데뷔 무대에서 40점·20리바운드를 달성한 것은 1960년 윌트 체임벌린 이후 66년 만이다.
ESPN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역사를 통틀어 단일 경기 41득점·24리바운드 이상이 나온 것은 역대 13번에 불과하며, 이 중 8번이 체임벌린의 기록이다. 웸반야마는 포스트시즌 통산 11번째 경기만에 이런 대기록을 세웠다. 앞서 2라운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1차전에서도 12블록슛으로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신기록을 세운 바 있는 웸반야마는 매 경기 NBA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날 샌안토니오의 경기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핵심 가드 디애런 팍스가 오른쪽 발목 염좌로 결장하면서 루키 딜런 하퍼가 선발 출전했다. 또 다른 가드 스테판 캐슬은 프랜차이즈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인 턴오버 11개를 범했다. 팀 전체 턴오버는 23개에 달했고,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를 이용해 28점을 뽑아냈다. 자칫 무너질 수 있는 흐름이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웸반야마가 나섰다. 1차 연장 종료 27초 전 오클라호마시티가 3점 차로 앞서가던 상황, 웸반야마는 센터 서클 인근에서 주저 없이 8.5m(28피트) 짜리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동기부여가 된 MVP 시상식
이번 시즌 MVP 투표에서 3위에 머문 웸반야마는 경기 직전 길저스-알렉산더의 시상식을 지켜본 것이 자극제가 되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시상식이 동기부여가 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웸반야마는 짧게 "그렇다"고 답하며 "나도 저 트로피를 갖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존슨 감독도 "경쟁자가 원하는 상을 받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는 것만큼 확실한 동기부여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길저스-알렉산더는 51분 동안 24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샌안토니오의 집중 더블팀 수비에 막혀 야투 23개 중 7개 성공에 그쳤고 실책 4개를 범하며 고전했다. 대신 벤치에서 출전한 알렉스 카루소가 3점슛 8개를 포함해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인 31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제일런 윌리엄스도 26점을 보탰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 팀의 2차전은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인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고전한 길저스-알렉산더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그리고 이에 맞서는 웸반야마가 다시 한번 역사를 다시 쓸지. MVP 경쟁자들의 두 번째 맞대결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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