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치솟는 원·달러 환율…1500원 ‘뉴노멀’ 굳어지나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5.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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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3거래일 연속 1500원대
證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주원인”
“다만 추세적 상승 아닌 일시적 현상”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를 기록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코스피 순매도와 강달러 기조에 맞물려 3거래일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1500원 시대가 ‘뉴노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나, 증권가에서는 일시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0.3원) 대비 7.5원 오른 1507.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앞선 지난 15일, 전 거래일 대비 9.8원 급등한 1500.8원으로 거래를 마친 이후 3거래일 연속 1500원 선을 유지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7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 같은 환율 상승세는 대외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내적인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으며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재부각됐고, 이는 곧바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 역시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핵심 요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5%(244.38포인트) 하락한 7271.66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으나 이날은 역부족이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내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매도와 채권 금리 상승이, 대외적으로는 파운드화 급락으로 강달러 압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가장 큰 환율 상승 요인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라며 “국내 주식 수익률이 급등하자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에 의한 매도 압력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대내외적 상방 압력이 중첩된 상황임에도, 추세적 상승보다는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문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자금은 주기에 따라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고점과 저점을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며 “현재는 사이클상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구간이지만, 순환적으로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순매도 금액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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