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최형우 "선수로 1등 못해도, 이런 좋은 기운이라도 있어야지"

이형석 2026. 5.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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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사진=구단 제공

9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최형우(43·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 번 '우승 요정'을 꿈꾼다. 

최형우는 18일 기준으로 올 시즌 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3 7홈런 29타점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출루율(0.470)과 장타율(0.545)을 합한 OPS 전체 2위(1.015)에 올랐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포츠 투아이 기준)는 2.11로 전체 7위, 팀 내 1위다. 또한 KBO리그 통산 기록에서 최다 안타(2635개) 최다 타점(1766개) 최다 2루타(551개) 최다 루타(4504개) 등을 갱신 중이다. 

최형우는 "개인 기록에 전혀 욕심이 없다. 이 나이까지 야구하는 게 복이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형우. 사진=삼성 제공

오로지 관심은 팀 성적이다. 최형우는 "나는 개인적으로 1등을 하거나 MVP(최우수선수)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2011년 타율 2위, 홈런·타점 1위에 올랐던 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에게 밀렸다. 타율·타점·안타 1위를 차지한 2016년에는 22승(다승 1위·평균자책점 2.95 1위)을 올린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 베어스)와 MVP 경쟁에서 뒤처졌다. 최형우는 "난 1등이 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대신 최형우는 "(나에겐) 소속팀이 우승하는 좋은 기운이 있다. 삼성에서도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2010년대 초중반 삼성 왕조를 이끈 4번 타자였다. 2017년 KIA 이적 첫 시즌에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으로 우승을 공헌했다. 지금까지 두 팀에서 모은 우승 반지만 6개다. 
7일 광주 KIA전 첫 타석에 앞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형우. 2017년부터 2025년까지 KIA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최형우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해 친정팀 삼성과 계약했다. 이날은 최형우가 이적 후 광주를 방문한 첫 경기였다. 삼성 제공

최형우는 지난겨울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했다. 2016년 11월 KIA로 떠났던 그가 9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것이다. 최형우 영입 후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은 현재 24승 17패 1무(승률 0.585)를 기록, 선두 KT 위즈에 1경기 차 뒤진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형우. 사진=삼성 제공

최형우는 "더 잘해야 한다. 예전 야구팬들이면 날 알겠지만, 이제 막 야구에 입문한 (삼성) 팬이라면 9년 동안 떨어져 있던 날 모를 것이다. 무조건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나를 잘 모르셨던 분들도, 어린이 팬들도 너무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신다. 그 덕분에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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