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모자에 적힌 '24' 보고 "끓어올랐다", 한화 화이트의 '폰세·와이스처럼'

윤승재 2026. 5.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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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수원에서 만난 한화 화이트. 수원=윤승재 기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I hope so)."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는 본의 아니게 비교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33승을 올린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듀오의 존재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도 마찬가지다. 데뷔 한 경기 만에 부상을 입으며 장기간 팀을 떠난 바람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강하다. 단단한 마음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화이트는 시즌 후 폰·와 듀오처럼, "팀에 좋은 투수로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화이트는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한화 화이트. 한화 제공

이날은 화이트의 부상 복귀전이었다. 화이트는 지난 3월 31일 대전 KT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의욕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다 왼쪽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에이스의 갑작스러운 공백에 한화는 잭 쿠싱을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해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다. 17일 만난 그는 부상 당시의 상황에 대해 "후회는 없다. 투수로서 당연히 해야 했던 플레이였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였을 뿐"이라고 돌아봤다. 

길었던 6주의 재활 기간을 버티게 한 핵심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화이트는 부상 당일을 떠올리며 "당시 가족이 내 경기를 직접 보고 있었다. 아내도 부상 직후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았다"라며 "재활하는 동안엔 가족과 떨어져 지냈지만 매일 아침저녁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내 상태를 확인해 줬고,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료들의 연대감 역시 그의 투쟁심을 자극했다. 화이트는 "그동안동료들이 내 등번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에서 무언가 끓어오르는 감정을 느꼈다"며 "그 모습이 빨리 복귀해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돌아봤다. 

한화 화이트. 한화 제공

화이트는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고자 한다. 그는 "긴 시즌을 생각하면 차라리 시즌 초에 부상을 당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막 복귀 시동을 건 화이트에게 남은 과제는 증명이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로서, 지난해 마운드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이러한 시선에 대해 화이트는 "지난해 훌륭한 활약을 펼친 그 선수들과 비교되는 것은 당연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제 막 복귀해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쌓아가며 팀에 기여하고, 나 역시 시즌 뒤에는 그들처럼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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