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은 '점도표'에 쏠린 눈…금통위, 긴축 신호 강화하나
'매파' 분포 관측 커져…최상단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
"상단 2.75% 우세 전망, 일부 위원 3.00% 제시 가능"
"내수 둔화 부담…'필요시 인상 가능' 신호 반영할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점도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에 금통위원들의 시각이 얼마나 매파적으로 이동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물가와 환율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점도표 평균 분포와 상단 수준이 어디까지 열릴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28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공개된다.
점도표는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이 각각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것으로, 위원별로 3개씩 총 21개의 전망치가 제시된다.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처음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전체 21개의 점 가운데 16개(76.2%)가 현 기준금리 수준인 연 2.50%에 찍혔다.
연 2.25%를 전망한 점은 4개(19%)였고, 연 2.75%를 제시한 점은 1개(4.8%)에 그쳤다.
당시 금통위 내부에서는 금리 관망 기조가 우세했지만, 이번 점도표에서는 보다 매파적인 분포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평균값은 물론 최상단 전망치 역시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상대 한은 부총재가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점도표를 통한 정책 신호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점도표 상단이 높아지면 금통위 내부의 긴축 경계감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점도표에서 연 2.75% 이상 금리를 전망하는 점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환율 변동성과 물가 불안이 다시 커진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5월 금통위 점도표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폭을 어디까지 열어둘지 가늠할 수 있는 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단이 높아지면 현재 금리가 물가·환율 불안을 제어하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금통위 내부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월과 비교하면 이번 점도표 분포는 보다 매파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본적으로 상단이 연 2.75%까지 열릴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물가와 환율 대응 필요성을 크게 보는 일부 위원들은 연 3.00%까지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국 경제가 가계부채와 내수 둔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실제 금리 인상보다는 '필요 시 인상 가능'이라는 긴축 신호를 점도표에 반영하는 방식이 우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번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 연 2.75% 전망 점이 지난 2월보다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불안 우려가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 연 3.00%를 제시하는 점이 4~5개가량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점도표 분포는 2.75% 구간에 가장 많이 형성되겠지만, 3.00%를 포함한 상단도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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