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만원씩 5조 풀려…편의점만 노 젓는다

박승원 2026. 5.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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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국내 편의점 업계 '빅2'인 CU와 GS25가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내수 소비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점포 효울화, 고정비 절감 노력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본격화된 점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최소 10만원 꽂힌다"…편의점만 가능

19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대상자는 소득 하위 70%(건강보험료 기준)인 3,600만명이다. 오는 7월3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25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이다. 일부 임대매장도 사용 가능 대상에 포함되지만, 이마트·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작년처럼 이번에도"…빅2, 2분기 실적 기대 커진다

여의도 증권가는 편의점 '빅2'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18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으로 편의점을 향한 소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더위가 빨리 시작해 여름 성수기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고물가로 위축된 내수경기를 살리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민생 지원 대책으로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 바 있다. 당시 고물가 현상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채널 강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편의점 '빅2'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오는 2분기 실적에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실제 여의도 증권가에선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2조3천억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700억원대 중반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 이상, 영업이익은 6% 이상 성장한 수치다. 앞서 화물연대 파업 관련 100억원대의 일회성 비용 반영이 예상되지만, 내수 소비경기 호조에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동일점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동일점 성장률이 3월 대비 소폭 주춤하면서 3% 내외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도 "이번달부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에 따른 수혜가 나타나면서 성장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CU와 국내 편의점 양대 산맥인 GS25의 운영사 GS리테일 역시 2분기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긴 마찬가지다. GS리테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조원대, 영업이익은 1천억원대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 이상, 영업이익은 15% 이상 증가가 기대된다. 기저효과와 함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기반한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고정비 절감 노력도 더해져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기저효과와 함께 고정비 절감 노력도 함께 수반돼 편의점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기반해 단기적으론 편의점 매출 개선이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마케팅 총 공세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고객 수 증가와 객단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이미 마케팅 경쟁에 나선지 오래다. 앞서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수요가 높았던 먹거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할인을 대폭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가운데 이미 지난달 21일부터 생필품과 주류 50여종에 대한 할인 행사를 시작한 CU는 오는 31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8일에도 정육, 티슈, 주류, 스낵 등 할인 품목을 더 추가했다.


매달 1일 개최하던 초특가 정기 행사 '초특갓세일'의 시작 시기를 1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앞당긴 GS25 역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5월 한달 간 계란·과일·채소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2,500종 이상의 상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되면서 편의점을 찾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편의점은 접근성이 높고 생필품, 먹거리 등 실생활 소비 비중이 큰 채널인 만큼, 지원금 사용이 내수 활성화와 근거리 소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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