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엔 ‘공짜 AI’, 美국방부엔 ‘암 진단’… 정부 잡는 빅테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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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를 직접 고객으로 삼는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인 구독자나 기업 고객 유치를 넘어, 공공 인프라 등 한 국가의 핵심 '두뇌'를 통째로 자사 AI 생태계에 끌어들이려는 주도권 전쟁이 막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최근 남유럽 국가 몰타의 전 국민에게 월 20달러(약 3만원) 상당의 '챗GPT 플러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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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핵심 ‘두뇌’ 선점 경쟁
MS, 철저한 보안으로 행정망 공략

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를 직접 고객으로 삼는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인 구독자나 기업 고객 유치를 넘어, 공공 인프라 등 한 국가의 핵심 ‘두뇌’를 통째로 자사 AI 생태계에 끌어들이려는 주도권 전쟁이 막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오픈AI다. 오픈AI는 최근 남유럽 국가 몰타의 전 국민에게 월 20달러(약 3만원) 상당의 ‘챗GPT 플러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유럽연합 전자신원 계정(eID)이 활성화된 국민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배포하며, 향후 몰타 거주 외국인과 해외 거주 몰타 국적자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AI는 몰타 외에도 유럽 곳곳을 B2G 사업의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에스토니아 정부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고등학교 공교육 과정에 ‘챗GPT 에듀’를 전면 도입했다. 그리스 정부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중등학교에서 챗GPT 에듀를 기반으로 한 AI 교육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월 구독료’라는 경제적 장벽을 국가 예산으로 허물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 공동체 전체를 챗GPT 생태계로 흡수하는 ‘락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철저한 보안 정책을 무기로 정부 행정망을 파고들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지난 8일 발간한 ‘AI 정책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AI 활용 사례는 2023년 709건에서 2024년 2133건, 지난해 3611건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 MS는 계약 120건을 수주하며 공급 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국가 시스템 특유의 보수적인 성향을 공략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싱가포르 정부의 국가 디지털 전환 정책 ‘스마트 네이션’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정부기술청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인 MS와 함께 공무원 전용 생성형 AI 비서인 ‘페어’를 전격 구축했다. 페어는 국가 기밀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폐쇄형 보안 환경을 바탕으로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은 전문 공공 영역으로 인프라를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과 계약을 맺은 구글은 현역·퇴역 군인의 암 진단을 지원하는 증강현실 현미경(ARM)을 개발했다. ARM은 일반 광학 현미경에 AI와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한 의료 기기로, 조직 샘플에서 암세포를 찾아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여기에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군 의료 시스템의 행정 효율화까지 돕고 있다. 단순 사무 보조 도구를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의료 시스템까지 자사 AI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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